[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에 거주하는 ‘경계선지능인’을 위해 서울시가 취업·금융교육과 함께 심리치료 지원을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중구 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밈센터)에서 열린 ‘밈센터 활짝데이’에서 아동 미술치료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24일 서울시는 경계선지능인들의 정착과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형 평생교육 3종 세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경계선지능인’은 ‘지적장애(IQ70 이하)’는 아니지만 평균 지능보다 약간 낮은 경계 구간(IQ71~84)에 있어 학업과 사회생활, 취업 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말한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에 127만 명의 경계선지능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0월 전국 최초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아울러 2022년에는 중구에 ‘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이하 밈센터)’를 개소했다.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서울시 평생교육 3종 세트는 ‘취업교육’, ‘금융교육’, ‘심리치료’로 구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에서 열린 ‘밈센터 활짝데이’에서 경계선지능 청년에게 격려 메시지를 담아 느린우체통 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서울시]
우선 경계선지능인의 취업을 지원하는 진로 소양 교육 대상자를 올해 1000여 명에서 내년 1500명까지 확대한다.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한 바리스타, 데이터라벨러 양성교육은 물론, 직무개발(도시양봉·자원순환) 교육, 컴퓨터 활용 교육도 제공한다.
경계선지능인과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금융교육은 아동·청소년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모바일 금융서비스기업인 토스와 협력해 올바른 소비 습관 형성, 금융사기 예방 방법 등 실제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정서 안정 상담, 미술치료 대상 아동도 확대해 체계적인 관리를 돕는다. 대상 아동은 올해 750명에서 내년 1000명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이사, 오 시장, 이문수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사진=서울시]
경계선지능인 부모를 대상으로 한 가족교육과 더불어 가족기능 강화 프로그램과 자조 모임도 지원해 소통을 돕기로 했다.
이날 밈센터는 경계선지능인들의 심리 안정을 돕고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전용공간 ‘천천히 성장꿈터’ 운영도 시작했다. 심리 정서 상담, 1대 1 진로상담, 선별·발굴 검사가 진행되는 상담실과 집단 미술 치료실 등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이날 서울시는 밈센터에서 경계선지능인 대상 평생교육을 소개하는 ‘밈센터 활짝 데이’를 진행하며 경계선지능인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천천히 성장꿈터 개소식, 경계선지능청년 간담회 등의 행사를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사에서 “느린 학습자, 경계선지능인 여러분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밈센터(개설)는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서울시는 기업과 사회, 시민 모두와 함께 따뜻한 삶을 함께 만들어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한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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