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제공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대구백화점 본점 부지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26일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동성로 본점 부지 공개 매각을 추진 중인 대구백화점이 입찰에 참여한 1-2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연내 타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10여곳이 매각 주간사인 KPMG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투자 설명서와 비밀유지확약서 등을 받아갔고 입찰에는 5-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대백은 1-2곳과 매각 금액, 조건 등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각이 지연될수록 적자 무담과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백 측이 속도를 내고 싶어하지만 협상은 수 개월째 마무리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대백은 본점뿐 아니라 현재 현대백화점이 임차한 아웃렛, 신서동에 있는 물류센터도 공개 매각도 추진 중이다.
대백은 공매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 부채를 청산하고 프라자점 개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 유일의 향토 백화점이자 대구 최고 번화가의 상징이었던 대백은 지난 2021년 경영 악화로 인해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수 년간 셔터를 내린 채 동성로에 남겨져 있다.
앞서 대백은 폐점 몇 달 만에 한 부동산개발업체와 부지 양수도 계약을 맺었으나 업체 측이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서 계약이 파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