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SBA 대표 “3500여팀 참가
사람 중심의 박람회로 거듭날 것”
29일 동대문 DDP에서 개최된 ‘2024 서울콘’에 연말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시민들이 ‘LCK어워드’와 ‘플랫폼 바이 무신사’가 진행되는 아트홀 복도를 둘러보고 있다. SBA 제공
“서울콘 2024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계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확산시키는 데 있습니다. 기존에 없던 ‘사람 중심’의 박람회가 서울에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죠.”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는 “서울의 최대 경쟁력은 ‘콘텐츠'”라며 “K뷰티, K패션, K팝, K드라마 등 문화콘텐츠가 밀집돼 있고 전 세계 MZ세대에게 ‘힙한’ 도시로 통한다는 점을 서울콘 2024에 적극 녹여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서울콘 2024는 이날부터 4박 5일간 DDP 일대에서 펼쳐진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3500여 팀이 방문해 총 17개 세션, 25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인플루언서가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x기업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인플루언서가 단순히 노출만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골라서 제품을 팔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구성도 빼놓을 수 없다. ‘플랫폼 바이 무신사’를 통해 패션 브랜드 14곳이 참여하고 ‘런웨이 투 서울’에서는 7개 패션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공연이 결합된 융합형 런웨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뷰티 분야에서는 ‘K뷰티 부스트’가 마련돼 국내외 뷰티 인플루언서 1000여 명이 한국 화장품과 뷰티 트렌드를 직접 체험·리뷰한다. 여기에 LCK 어워드, MKSI 2024 등을 통해 e스포츠의 열기를 전하고, 연말 대미인 ‘서울콘 월드 케이팝 페스티벌&카운트다운’ 무대에 가수 지코와 다이나믹듀오 등이 올라 전 세계 팬들과 2025년 새해를 맞이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처음 개최했던 ‘서울콘 2023’을 돌이키며 “작년에는 58개국 3161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전 세계 10만 여명의 방문객을 모았고, 온라인 콘텐츠 조회 수만 4억 3000만 뷰를 달성했다”며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1500억원 규모로 추산돼 올해는 더 다양한 국가, 더 많은 팀을 초청해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인플루언서에 집중하는 이유는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뉴미디어 환경에서 이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플랫폼 위에 감성 코드가 결합되면서 콘텐츠와 1인 미디어의 글로벌 파급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서울콘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언젠가 서울이 뉴욕 타임스퀘어처럼, 전 세계가 지켜보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의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며 “블랙핑크나 BTS가 이 무대에 함께하는 무대를 기획해 세계인의 시선이 자연스레 서울의 밤으로 향하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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