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새 둥지를 찾는 김하성(29)과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25)이 나란히 새해 MLB FA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수비 전문 선수’로 꼽혔다.
MLB닷컴은 1일 아직 소속 팀을 찾지 못한 FA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김하성과 김혜성,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를 묶어서 소개했다. MLB닷컴은 “이들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인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김하성과 관련해서는 “시즌 막판 어깨부상으로 결장했으나 2024시즌 내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한 선수”라며 “특히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오가며 4시즌 동안 OAA(Outs Above Average·수비수가 평균적인 수비수에 비해 얼마나 많은 아웃을 더 만들어냈는지 평가하는 지표) 23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혜성도 검증된 수비수라는 것을 강조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KBO리그 키움에서 8시즌을 뛰며 2루수 부문 3차례, 유격수 부문 1차례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며 “2024시즌 타율 0.326, 도루 30개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내야수 김하성과 김혜성은 올겨울 나란히 MLB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하성은 시간 제한없이 비교적 느긋하게 MLB 30개 구단과 계약 조건을 놓고 조율할 수 있다. 시장 상황과 다른 선수들의 이동 등을 살피며 몸값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FA가 되기 전 키움 구단의 승낙을 받아 MLB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은 한미 포스팅 협약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1월4일 오전 7시까지만 MLB 구단들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기한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되고 김혜성은 현 소속 팀인 키움으로 복귀한다. 이와 함께 내년 11월1일까지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 김혜성은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지난해 12월23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복수 구단과 국내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MLB닷컴은 일본 출신 투수 사사키 로키에 대해 ‘세계적인 천재’라는 극찬과 함께 “대리인은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6개 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안토니 산탄데르, 주릭슨 프로파는 ‘스타 포지션 플레이어’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