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항공사진. 전주시 제공
전북 지역 최대 도시인 전주시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저출생과 고령화 현상에 괜찮은 일자리마저 찾기 힘들어지면서 최근 몇 년간 매년 수천명이 줄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현황을 보면, 지난해 5월 전주시 인구가 63만9831명을 기록하면서 64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감소세는 이어져 지난달(2024년 12월) 기준 전주시 인구는 63만5651명으로 나타났다. 1년 새 6257명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전북도 인구는 175만2921명에서 173만8690명으로 1만4천명 이상 줄었다. 반면 완주군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월 9만8272명에서 같은해 12월 9만9279명을 기록하며 10만명대를 눈앞에 뒀다.
전주시 인구는 2020년 65만7432명에서 2021년 65만7269명, 2022년 65만1495명, 2023년 64만2727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왔다.
인근 완주군 삼봉지구 등 택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상급학교 진학과 일자리 등으로 유입됐던 농촌지역 인구도 소멸 위기에 처하면서 인구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8일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우범기 전주시장은 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주시 인구는 앞으로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가장 중요한 감소 요인은 일자리 문제”라고 짚었다.
우 시장은 “그동안은 다른 시·군에서 인구가 유입됐는데, 이제는 시군에서도 올 인구가 없다”며 “새만금에 공장이 들어오고 탄소산업단지와 대한방직, 종합경기장 개발에 따른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시는 신규 산업단지 조성과 청년 지역 정착을 위한 일자리 지원, 전주형 일자리 5만개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인구 유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