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슨 버저비터’ 한국가스공사, KT 제압…공동 3위
서울 SK 자밀 워니.(KBL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가 시즌 두 번째 9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SK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 홈경기에서 74-65로 이겼다.
지난달 29일 부산 KCC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SK는 24승 6패로 전반기를 마치고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반면 2연승에 실패한 DB는 14승 16패가 되며 6위에 머물렀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2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안영준과 오재현, 김선형도 나란히 11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DB는 박인웅이 18점, 이선 알바노가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특히 주포 치나누 오누아쿠가 SK의 수비에 막혀 7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SK는 1쿼터부터 DB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26-13 리드를 잡았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오누아쿠에 의한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SK는 1쿼터에 오누아쿠를 5점으로 묶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여유가 생긴 SK는 2쿼터 워니에게 휴식을 부여하다 DB의 추격에 8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아이재아 힉스의 3점 플레이로 흐름을 끊었고, 다시 투입된 워니와 김태훈, 오재현의 득점으로 40-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SK는 후반 들어 더 거세게 몰아쳤다.
김선형과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린 SK는 3쿼터 시작 2분 19초부터 6분 9초까지 4분 가까운 시간 동안 실점하지 않고 7점을 넣어 51-33까지 달아났다. 경기 흐름도 SK 쪽으로 넘어왔다.
53-37에서 4쿼터에 돌입한 SK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DB에 연달아 외곽포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맞불을 놨다.
워니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퍼부었고 김선형이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DB 골대를 휘저었다. 결국 경기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SK의 승리로 끝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6일 홈경기에서 수원 KT를 꺾었다.(KBL 제공)
대구에서는 홈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수원 KT에 76-74, 2점 차 신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한국가스공사는 17승 13패를 기록,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T는 15승 14패로 5위를 유지했다.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친 두 팀의 승부는 종료 직전 승자와 패자가 가려졌다.
74-74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이 상대 수비 견제 속에서 날린 점프슛이 그대로 림을 가르면서 짜릿한 버저비터 승리를 챙겼다.
승리의 주역 니콜슨은 이날 34점 1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샘조세프 벨란겔이 15점, 전현우가 11점, 이대헌이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16점, 조엘 카굴랑안이 15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니콜슨을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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