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웅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왼쪽)과 김대영 대구시 행정국장이 2023년 5월1일 시청에서 만나 ‘달빛동맹’ 상생 협력 차원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용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5.1/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시행 3년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자가 늘고 있지만 일선 지자체들이 모아놓은 기부금을 쓰지 않은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내면 세액 공제와 답례품을 지급하는 제도로 2023년 1월 시작됐다.
14일 대구시와 9개 구·군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액수는 대구시 1억5010만원 , 군위군 2억 원, 달성군 1억1089만 원, 수성구 8403만 원, 달서구 8400만 원, 동구 8249만 원, 북구 5224만 원, 서구 4410만 원, 남구 4623만 원, 중구 2997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구시(7884만 원) 90%, 달성군(7478만 원) 48%, 달서구(6500만 원) 29%, 동구(6811만 원) 21%, 수성구(7224만 원) 16%, 남구(4288만 원) 7.8%, 군위군(1억9000만 원) 5.2% 각각 증가했다.
2년간 누적 모금액 3억9000만 원을 달성한 군위군은 “일회성 사업이 아닌 만큼 실용성 있는 답례품을 마련했다”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수목원인 사유원 할인권을 제공해 큰 인기를 얻었고 제철 과일도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9개 구·군이 첫 해 모금한 기부금은 7억539만 원, 지난해 8억8305만 원이지만 지금까지 집행률은 제로(0)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정 사업을 정하고 기부자가 관심 있는 사업에 기부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지정 사업을 정해 골고루 나눠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빈집 소유자와 금액을 나눠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숙박업소로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진행 과정에서 사업 비용이 많이 들어 소유자가 사업을 포기했다”며 “시행 초기이다 보니까 시행착오를 겪었다. 올해부터 관이 주도하는 지정 사업을 통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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