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려 진압을 위해 경찰병력이 집결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이기범 이밝음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새벽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을 시도하다가 최소 40명이 체포됐다.
한국토토뉴스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는 지지자 등 최소 40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날 오전 3시쯤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가 건물 외벽을 파손하고 돌을 던져 창문을 깨부쉈다. 일부는 내부에 진입했다.
이들은 “내전이다” “판사 나와” 등을 외치며 영장 발부 판사에 욕설을 내뱉었다. 또 법원 소화기를 분사하며, 내부 집기를 파손했다.
경찰은 긴급히 서부지법에 경력을 추가 배치하며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고석길 서울 마포경찰서장도 현장에 급파돼 경고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형법상 내란(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 구속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구속심사가 진행된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전날(18일)에만 윤 대통령 지지자 최소 40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법원을 월담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고, 경찰 통제에 불응하고 도주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관도 이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30여명(18일 오후 11시 30분 기준)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