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해 마음위기 청년 발굴부터 상담,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 전 과정을 청년 당사자중심으로 개편한다고 20일 밝혔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심리지원이 필요한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간이정신진단검사, 기질?성격검사 등 과학적 진단 진행 후 마음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심리상담과 후속 관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서울청년은 1만 74명이며 만족도는 93.6%였다. 참여 청년 3889명을 대상으로 정신의학적 평가척도 기반의 효과 측정 결과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 각각 13%, 17% 높아졌고 삶의 만족도는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울감(18%↓), 불안감(19%↓), 스트레스(11%↓), 외로움(12%↓)은 감소했다.
올해 달라지는 사업 주요 내용은 △사회배려청년 대상 마음건강 패스트트랙 운영 △온라인 화상상담 도입 △상담 후속 프로그램 확대 총 3가지다.
마음건강 상담이 필요한 사회배려청년을 조기에 발굴해 지원 과정을 간소화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을 펼치는 ‘마음건강 패스트트랙’을 도입한다. 패스트트랙에 참여 가능한 사회배려청년은 저소득·한부모가정청년부터 1인가구·자립준비청년, 고립·은둔청년 등이다.
시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기관들이 마음건강 상담이 필요한 사회배려청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면, 이 청년들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즉시 마음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심리적 어려움으로 대면상담이 힘들거나 학업·경제활동 등으로 상담일정을 맞추기 힘든 청년을 위해 온라인 화상 마음건강상담도 도입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이날부터 모집 예정인 1차 참여자부터 6~10회 온라인 상담이 가능하다.
심리지원 위주로 진행되던 사후관리 프로그램에 청년의 사회 진입과 적응을 돕는 성장지원 프로그램까지 추가한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청년 대상 조사 결과 정서적 문제(48%)는 물론 대인관계(28%), 진로 및 취업(11%) 등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시는 종합적인 해결을 위해 마음건강 상담 후 사회진입과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장지원 프로그램은 취업 컨설팅, 현직자 멘토링, 직장 내 인간관계, 의사소통 기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서울시일자리센터,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등이 청년들의 니즈에 맞는 효과적인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참여자 모집은 이날 1차 2500명을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한다. 1차 신청기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다. 우울, 불안 등 어려움을 겪는 서울 거주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의무복무 제대 청년들은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 개정으로 최대 3년 복무기간만큼 청년정책 참여 기간이 연장됨에 복무기간에 따라 최장 42세(1982년생)까지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