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으로 인한 청사 외벽 파손 흔적 등이 보이고 있다. 2025.1.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 당시 침입자들이 법원 관계자가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차은경 부장판사 집무실까지 정확하게 올라갔다며 누군가 위치를 알려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 누군가에 대해선 난입사태 직전 서부지법 바로 옆 호프집에서 난입자 중 일부와 함께 자리했던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A 변호사를 의심했다.
장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19일 새벽 영장 판사실(차은경 부장판사)로 쳐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법원 내부 구조를 모르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영상을 보면 (난입자들이) 손전등을 소유하고 있더라, 누가 손전등을 들고 집회에 나오냐”며 처음부터 준비한 정황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7층 영장담당 당직 판사실 쪽으로 빠르게 몰려가는 모습을 볼 때 사전 모의나 혹은 배후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진행자가 “혹 제보가 있는지”를 묻자 장 의원은 “윤석열 측 변호인인 A 변호사가 서부지법 바로 옆 호프집인 00식당에 새벽 1시에 들어갔다고 한다”며 “변호사가 할 일이 없어서 새벽 1시에 서부지법 옆 호프집을 갔는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A 변호사와 함께 동석했던 사람 중 난입자가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만약 A 변호사와 주변인들이 폭동을 선동했다면 배후설이 충분히 성립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아무리 극우 지지자라고 할지라도 ‘법원을 침탈하겠다’고 까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인데 난입사태가 벌어진 건 법원 테러를 조장하고 선동했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며 “그 주동자 중 법원 내부, 외부 구조까지도 아는 누군가가 있지 않았을까”라며 A 변호사가 배후로 의심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아울러 “저도 법사위원이지만 서부지법 구조는 모른다. (오랜 법조 경력을 지낸) A 변호사 정도 아니면 법원 내부를 알지 못한다. 폭도들이 판사실을 너무 정확하게 알고 직행했다”라는 말로 A 변호사 등 서부지법 구조를 알고 있는 대통령 측의 누군가가 판사실 위치를 알려줘 침입을 부추기거나 방조한 것 같다고 배후론을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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