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야구
입력2025-01-31 16:04:16
수정2025-01-31 16: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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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1월생이라, 동료들의 축하 케이크는 처음이라 감동했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의 깜짝 생일 파티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그동안 동료들의 생일 축하는 많이 해줬지만, 동료들로부터 생일 케이크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는 후문.
생각지도 못한 깜짝 생일 파티였다. 31일 시드니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지에서 31번째 생일을 맞은 어빈은 점심시간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담당 매니저와 선수단이 준비한 생일 파티였다.
시드니 블랙타운 인근에는 마땅한 베이커리를 찾기 어려웠고, 외국인 선수 담당 매니저가 식료품점 네 곳을 돌며 겨우 케이크를 구했다. 점심 식사를 마칠 무렵, ‘캡틴’ 양의지가 케이크를 들고 등장, 선수단 모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더욱이 양의지는 어빈의 얼굴에 케이크를 묻히며 생일을 ‘축하’했다.
깜짝 생일파티를 선물로 받은 어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동료들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것이 일상적이었지만 나는 1월생으로 스프링트레이닝 전에 생일이 있어 팀 동료들과 함께 생일을 보내지 못했다”며 “이렇게 동료들의 생일 축하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 동료들이 이런 파티를 준비해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평소 생일을 잘 안 챙기는 스타일인데 부끄럽고 또 감동이다”며 “항상 챙겨주는 것만 익숙했는데 동료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덕분에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투수 조장 홍건희는 “어빈이 이제 막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낯설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 어빈의 생일을 축하해줄 수 있게 돼 투수조장으로서 기분 좋다”며 “어빈이 오늘을 계기로 두산의 끈끈한 문화를 느꼈길 바란다.(웃음) 잘 적응해서 부상없이 좋은 성적으로 두산 마운드를 이끌어주길 응원한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까지 ML에서 활약한 현역 빅리거 어빈이 두산에 합류하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1년 차 최고액인 100만 달러(14억 4000만원)를 보장받은 어빈은 신장 193㎝·체중 108㎏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지닌 왼손 투수다.
2016년 ML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19년 데뷔해 6시즌 동안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해 593이닝 28승 40패, 평균자책점(ERA) 4.54를 기록했다. 지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며 2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111이닝을 던지며 6승 6패 평균자책점(ERA) 5.11을 적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