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자밀 워니가 드리블하는 모습. 사진=KBL
서울 SK가 다시 연승 행진을 달렸다.
SK는 1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0-75로 이겼다.
선두 SK(27승 7패)는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21승 12패)와 격차도 5.5게임으로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 늪에 빠졌고, 5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자밀 워니였다. 워니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승부처였던 후반에 코트를 장악하며 SK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안영준도 더블더블(10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작성했고, 김선형도 16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SK는 선수 오재현(12점)까지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3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한국가스공사는 40분간 SK보다 1개 더 많은 3점슛 9개를 터뜨렸지만, 4쿼터에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추격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 SK 김선형. 사진=KBL
홈팀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의 3점슛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이내 자밀 워니에게 당하며 SK에 리드를 내줬다. SK는 고메즈 델 리아노와 김선형의 2점슛을 엮어 20-1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들어 맹렬하게 추격했다. 은도예의 연속 득점에 이어 양재혁의 외곽포로 SK를 바짝 따라붙었다. 2쿼터 5분 21초를 남겨두고 전현우의 2점슛으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 양상이 이어졌고, SK가 달아나는 듯했으나 한국가스공사 양재혁의 3점슛이 터졌다. 전반은 SK의 43-39 리드로 끝났다.
안영준과 자밀 워니. 사진=KBL
후반에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SK는 에이스 워니가 연달아 림을 가르며 달아났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을 앞세워 추격했다. 4쿼터 돌입 때도 SK가 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연이어 2점슛을 성공하면서 65-65 동점을 만들었다. 신승민이 7분 51초를 남기고 3점슛 기회를 잡았지만, 림을 가르지 못하면서 역전은 불발됐다. 그 사이 SK는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SK는 워니의 외곽포로 더 앞서갔다. 한국가스공사는 빠르게 따라붙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슛이 림을 거듭 외면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김희웅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