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 2025 마곡 오피스 마켓 리포트
임대료 평당 13만원…공실률 76.6% 높아
“상암·판교 사례 보면 안정화까지 14분기”
[서울=뉴시스]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가 9일 발간한 2025 마곡 오피스 마켓 리포트. 마곡 오피스 평균 공실률 추이. (그래픽=알스퀘어 제공) 2025.0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주요 도심 업무지구의 절반 수준 임대료를 유지하고 있는 강서구 마곡 일대가 대기업을 비롯한 오피스 임차 수요의 관심을 모을 지 주목된다.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는 최근 발간한 ‘2025 마곡 오피스 마켓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마곡은 서울시가 서남권 경제 활성화와 첨단 기술 중심의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007년 기획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코오롱, 제넥신 등 2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이 밀집해 있다.
지난해에는 연면적 약 46만3000㎡(14만평)의 원그로브 복합시설, 약 13만2000㎡(4만평)의 케이스퀘어 마곡, 약 16만5000㎡(5만평)의 르웨스트 등 대형 임대용 오피스가 공급됐다. 이들 시설에는 호텔, 컨벤션센터, 문화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신축 자산을 제외한 마곡의 마케팅 임대료(E.NOC)는 평당 13만원으로 주요 업무권역 임대료의 40~50% 수준이라는 게 알스퀘어의 설명이다.
특히 신축 자산의 경우 임차인 유치를 위해 15-17만원 수준에서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신축 자산을 포함한 마곡의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6.6%로 높다.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공급이 발생하여 공실률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포트는 “마곡과 유사하게 정책적으로 조성된 상암, 판교 사례를 비춰보면 주요 사무실이 임대 안정화를 이루기까지 최장 14개 분기의 시간이 소요된 사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임대료 절감을 위해 사무실 이전을 검토하는 대기업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저렴한 임대료와 우수한 물리적 스펙을 갖춘 마곡으로의 이전 수요가 기대된다”며 “향후 마곡이 독자적인 업무권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신규 공급된 임대용 오피스의 안정적인 임차인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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