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일반 접견이 허용된 지난 31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 접견 민원실의 모습.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접견이나 서신 교환을 금지하다 지난 24일 해제했고, 휴일이 지난 이날부터 일반 접견을 허용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접견은 하루 한 차례로 제한된다. 2025.1.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투톱인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간다는 소식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라리 국민의힘 당사를 서울구치소로 옮겨라”고 비꼬았다.
권 위원장, 권 원내대표가 3일 오전 11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밝히자 박 의원은 SNS를 통해 “번거롭게 면회 다니지 말고 국민의힘 당사를 서울구치소로 이사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당사를 구치소로 이전하는 것이 시간 낭비를 줄일 뿐 아니라 몇몇 여당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랐기에 어차피 구치소에 갈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담긴 말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3일 오전 11시, 접견이 예정돼 있다”며 권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이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권영세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대학 선배로 이후 검사 생활을 통해 깊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다. 같이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함께 (접견) 신청했다”며 “정치적 현안이나 수사, 재판 관련 논의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고 개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치 이전에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다. 친구가 어려운 상황 처해 있을 때 격려하고 위로하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다”며 이를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