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뉴스=김은하 기자] 지난 1월 31일(금) 정오부터 낮 2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에 동참하고 있는 등 46개 시민단체 회원 약 35명이 ‘2025년 설 명절 기념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 자주독립·좌우합작 정신 추모 및 국민개헌추진 서약’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송운학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겸 ‘국힘’해체추진행동(준) 상임대표는 독립유공자 제3 묘역 홍범도 장군 묘지에서 시작된 제1부 ‘여는 인사말’에서 “우리가 황금처럼 귀하고 바쁜 설 명절 기간을 쪼개 무수하게 많은 독립유공자님과 애국지사님 가운데 홍범도 장군님과 후손 없는 무후(無後) 광복군 17위 선열님을 특별히 골라 추모하는 이유는 이분들께서 좌우합작에 적극적으로 합류하실 정도로 포용적인 자주독립 정신, 즉 화이부동(和而不同) 정신을 솔선수범했기 때문”이고 주장했다.
이어서 송운학 상임의장은 “역설적이지만,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그동안 또 오늘날까지도 우리나라 정부는 이들 선열님을 사실상 홀대하고 푸대접했다. 예컨대, 홍범도 장군 등 공산당이 김좌진 장군을 암살했다는 허위사실을 역사적 정설로 기록”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우리는 이들 선열님이 꿈꾸던 나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유지(遺志)를 이어받아 실현하는 첩경은 국민발안·발의, 국민파면·소환, 국민찬반투표를 지칭하는 엄밀하고 좁은 의미에서의 직접 민주제는 물론 공론마당을 이용하는 숙의(熟議) 민주제와 참여민주제까지 모두 포함하는 넓은 뜻에서의 직접 민주제가 활짝 꽃피는 화이부동 제7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송운학 의장은 “지난 12월 3일 밤 10시 27분쯤 위헌 불법 친위쿠데타를 자행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기 위한 급행열차와 엄벌하기 위한 완행열차가 각각 다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내란을 막아낸 우리 국민 주권자는 그동안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이들 열차가 탈선하거나 엉뚱한 결과를 내놓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다 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조만간 실시될 것이 거의 확실한 조기 대선에서 국민개헌권리를 보장하는 개헌안에 대한 찬반도 함께 투표할 수 있도록 대동단결해야만 한다”면서 “홍범도 장군님과 무후 광복군 17위 선열님 앞에서 서약할 수 있느냐?”고 묻자 참석자들이 모두 힘차게 “예!”라고 답했다.
류종열 국가혁신개헌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겸 사)DMZ 평화네트워크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수유리에 모셔져 있던 후손 없는 광복군 17위 묘지를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로서 또 흥사단 이사장 자격으로 약 15년 동안 참배해왔다. 국민개헌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결선투표제와 정당·후보 연기명투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를 개혁하여 승자독식을 타파하고, 민심 그대로 의석을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류종열 상임공동대표는 “국회의원이 누리고 있는 각종 특권도 대폭 폐지하고, 대통령이 행사하는 제왕적 권력을 적절하게 분산시켜 축소한다면, 정쟁으로 바람 잘 날 없는 국회 등 국가기관을 믿을 수 있고, 생산적이며 합리적인 효율적인 기구로 개혁할 수 있고, 민생과 국민을 팔아 적대적 갈등을 부추기고 공존하고 있는 신구기득권 세력을 추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부 행사가 강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 등 설날 차례로 끝나자 참석자들은 독립유공자 제7 묘역 무후(無後) 광복군 17위 묘지로 자리를 옮겨 합동상석(合同床石) 위에 제물을 차려 놓고 낮 1시부터 제2부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김동섭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김선홍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중앙회장은 각각 제1부와 제2부 진행사회를 맡았고, 제1부에서는 애국가를 제4절까지 제창했지만, 제2부에서는 애국가 대신 독립군가를 제4절까지 제창했다. 또,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1967년 대한민국 광복군 동지회가 유골을 수유리에 모시면서 바쳤다가 수유리에서 이곳으로 이장(移葬)하는 과정에서 보훈부가 합동상석 앞면에 새겨넣은 ‘추모 헌시’를 표옥란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공동대표가 낭독했다. 특히, 제2부 합동 차례에서 초헌례가 끝나자 참가자들이 평소 품었던 뜻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공동으로 서약하는 내용을 담은 ‘축문’(첨부 1)을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와 임양길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상임운영위원 등이 낭독했다.
이날 참배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는 이근철 국민연대 상임대표, 김종대 대한미래원 총재(1989년 군 부정선거 고발 양심선언 및 신군부 정치쿠데타 반성촉구 군장교 명예선언으로 중위에서 이등병으로 강등, 강제 퇴역당함), 김장석 검경 개혁과 법치 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회장, 한일영 선감학원 아동인권유린 진상규명 추진위원회 회장, 김석용 ‘개혁연대 민생행동’ 공동대표, 박철연 ‘고백고 통일연구소’ 소장, 이정일 ‘대한중도유적보전협회 준비위’ 대표, 윤인희 ‘고질적 난제 연구소’ 소장, 홍경선 사)국가유산기능인협회 이사장, 오영세 대전시 전의원, 이완규 인산가 대표 겸 전(前) 대전·충남 민청회장, 이설영 선진문학작가협회 대표, 김성환 ‘황정아’ 국회의원 특보, 이두원 민족민주연구소 충남지부 홍성군 지회 후원회원, 감정은 홍성산악회 부회장, 시민활동가 윤성림 그리고 주권자 구윤회와 전경배 및 전병구 등이었다.
그밖에도 독립운동기념사업회 홍보이사 이남하, 손윤겸 총무이사, 최호범 기획이사, 김미숙 이사, 김성은 이사, 권종 이사, 임성대 이사, 김희모 사무국장 등 임원진이 대거 참석했다. 끝
이하는 제2부 무후 광복군 17위 추모, 2025년 설날 합동 차례에서 낭독한 축문이다.
2025년 설날 무후광복군 선열 17위 축문
유세차(維歲次)!
양력 2025년 1월 31일, 음력 단기 4,358년 을사년 정축월 정자일(1월 3일) 오시에서 미시로 넘어가는 1시 무렵 오직 조국독립과 민족애를 몸소 실천하시다가 후손도 남기지 못하고 이승을 떠나신 무후(無後) 광복군 17위 선열님들께서 몸소 보여주신 좌우합작 화이부동 정신을 기리고 본받고자 하는 후예들이 비록 제구와 격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지만, 삼가 정성을 모아 조촐한 제례를 올리나이다.
무후 광복군 선열님들을 흠모하고 따르는 개헌개혁 행동마당, 개혁연대 민생행동, 검경 개혁과 법치 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고백고 통일문제 연구소, 고질적 난제 연구소, 공익감시 민권회의, 국민연대, 국민주권 개헌행동, 국힘해체 추진행동 준비모임,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사단법인 DMZ평화네트워크, 선감학원 진상규명추진위원회, 중도유적보전협회 준비위,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투기자본감시센터,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등 약 46개 시민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는 여러 참배, 추모인이 오직 조국광복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풍찬노숙, 멸사봉공하신 17위 선열님들 앞에 삼가 머리 숙여 절하나이다.
선열님들이시여! 조금 전 이곳 국립 대전현충원에 모셔져 있는 홍범도 장군님께 참배를 드리고 왔나이다. 우리나라 육군 장교를 양성하는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2018년 3.1절 99주년을 맞아 교육시설인 학습관 건물(충무관) 중앙 현관 앞에 선열님들께서 그토록 존경하시고, 자랑스럽게 여기셨던 홍범도 장군님을 비롯한 이회영,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등 독립유공자 흉상을 교내에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국방부 승인을 거쳐 설치했나이다. 이는 상해임시정부 법통을 이어받는다는 우리나라 헌법정신에 비추어 볼 때, 또 상해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이야말로 우리 국군의 뿌리라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나이다.
하지만, 2023년 8월 25일 육사는 흉상철거와 교외 이전 방침 등을 발표했나이다. 8월 28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역시 공동 청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님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밝혔으며, 8월 30일에는 박승환 참령의 동상 역시 철거 및 이전 대상인 것으로 밝혀졌나이다.
마른 들판에 불붙듯 반대여론이 강력하게 번졌으나 육사 충무관 내 ‘독립전쟁 영웅실’ 역시 2023년 11월 30일 이미 철거를 완료했나이다.
이처럼 선열님들께서 목숨보다도 더 사랑하셨던 조국은 광복을 맞아 거의 80년이 다 되어 가고 있건만 분단을 극복하기는커녕 적대적 공존 관계가 강화되어 평화정착과 상생번영도 요원의 꿈이 되고 있나이다.
선열님들이시여! 돌이켜보건대, 해방 이후 민심은 크게 두세 진영으로 나뉘었나이다. 이를 틈타 외세마저 개입하여 국제전으로 번진 동족상잔 기간은 물론 그 전후에 대규모로 집단 학살당한 비무장 민간인은 최소 수십만, 최대 일백만에 달했나이다. 이들 원혼은 영면하지 못하고 한반도 위를 떠돌고 있나이다.
그 이후 이어진 독재 시대와 오늘날까지도 각종 형태로 자행된 국가폭력과 국가범죄 그리고 참사와 사기 등으로 생명과 건강 및 재산 등을 빼앗긴 희생자와 피해자가 속출했나이다. 그리하여, 모진 고통 속에서 피눈물을 감추며 한평생을 보낸 이들과 그 가족들이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나이다.
어느덧 고령자가 되어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이산가족들 역시 헤어진 후 배우자는 물론 핏줄조차 단 한 번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한 채 평생 한을 품고 하나씩 둘씩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고 있나이다.
선열님들이시여! 대한제국을 멸망하게 한 주변국들은 지금도 번성하고 있으며, 역사까지 조작하고 있나이다. 예컨대,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침략 근성조차 버리지 못한 일본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총성 없는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나이다. 특히, 미국은 자기가 세운 국제질서를 스스로 허물고 오직 자국 이익 우선주의를 군사력과 첨단기술력과 기축통화 달러 등을 무기로 억지로 강요하고 있나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적은 표차인 0.73%, 즉 24만 7,077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은 거부권 남발, 시행령 과다의존, 편파적 검찰 수사와 불공정 기소 등을 일삼더니 급기야 지난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7분쯤 위헌 불법 친위쿠데타를 자행했나이다.
다행스럽게도 맨몸으로 국회를 보호한 시민과 부당한 명령지시를 사실상 거부한 신세대 군경 등 위대한 국민이 위헌 불법 친위쿠데타를 좌절시켰나이다.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 내란 두목에 불과한 윤석열은 직무가 정지되고 구속·기소되었음에도 파면과 엄벌을 피하고자 온갖 거짓말과 궤변을 일삼고 있나이다. 특히, 더 이상 집권여당이 아닌 국민의힘 등이 윤석열을 적극 비호하고 있나이다.
갈등과 대립이 이토록 격심한 오늘날, 무후 광복군 선열님들께서 보여주신 뜨거운 겨레 사랑과 모든 것을 떨치고 분연히 일어나신 투쟁 용기 및 온 몸을 던지신 희생정신이 새삼 그리워지나이다. 선열님들께서 그토록 고대하셨던 자주독립에서 이제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상호교류 및 자유 방문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체제를 달리하는 두 나라 두 국민이 한 민족으로 공존하고 호혜·상생하면서 주변 경쟁국들이 부리고 있는 횡포 등을 이겨내어 끝내 행복한 연합연방 단일통합국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힘과 지혜와 용기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특히, 독재 시대 잔재로 여기저기 얼룩져 있는 87년 헌정체제를 깨끗이 씻어냄은 물론 대의제와 관료제 및 사실상 적대적 공존 관계에 있는 거대양당제를 극복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국민 발의·발안, 국민 소환·파면, 국민 투표 등 좁은 의미의 직접 민주제를 포함하여 각종 참여민주제 및 숙의 민주제가 넓은 의미의 직접 민주제와 함께 더불어 다양하게 활짝 꽃필 수 있도록 화이부동 상상력과 포용력 등을 길러 주시옵소서!
선열님들이시여! 여기 모인 저희가 품고 있는 애절하고도 간절한 마음을 두루 살피시어, 조촐하지만 성의를 모아 준비한 주과포(酒果脯)를 흠향하시옵소서
평소 뜻과 마음을 하나로 모은 여러 참배인과 추모인이 삼가 고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공동으로 서약하나이다.
단기 4358년 정월 정자일 46개 시민단체 회원과 참가자 일동 상(尙) 향(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