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신민석이 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 도중 3점슛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그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으로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주현희 기자 [email protected]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꺾고 단독 2위를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한 신민석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7-68로 이겼다. 2위 현대모비스(22승13패)는 3위 창원 LG(21승14패)의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7연패에 빠진 삼성은 고양 소노(이상 11승24패)와 공동 9위가 됐다.
두 팀 모두 1승이 절실했다. 현대모비스는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8경기에서 2승6패로 부진해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 두껍게 성형된 중위권 싸움에 휘말렸다.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6연패를 안으며 9위까지 밀렸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김효범 삼성 감독은 1승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에만 9점을 책임진 센터 장재석(13점·7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22-19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초반 최현민(9점)이 3점포 3개를 터트리며 현대모비스를 압박했다. 현대모비스 숀 롱(16점·9리바운드)의 득점포가 본격적으로 가동됐지만, 삼성은 내·외곽에서 고른 득점이 나와 41-43으로 팽팽함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은 더 힘을 냈다. 이원석(20점·6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으로 출발한 삼성은 3분여 동안 현대모비스를 무득점으로 묶고 48-4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민석과 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3쿼터 종료 2분6초를 남기고 57-57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신민석의 슛이 잇달아 터졌다.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적중시킨 신민석은 현대모비스가 3쿼터를 65-57로 마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롱의 자유투 2점으로 67-57, 경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4점에 머물던 에이스 이우석(11점·5어시스트)까지 깨어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