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진출 K리그1 4팀 미디어데이
울산, 윤종규 등 보강해 4연패 자신감
‘대어’ 문선민·김진수 품은 서울 호적수
15일 포항·대전 간 경기로 리그 개막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전력보강을 착실하게 마친 FC서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참가하는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감독이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2강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롭게 팀을 맡은 거스 포예트 전북 현대 감독은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며 “전북을 원래 있던 자리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이미지 크게 보기 김판곤 울산 HD 감독(왼쪽부터)과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거스 포예트 전북 현대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 우승 트로피에 손을 올린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팀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울산이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이 우승을 넘볼 것”이라는 전망이 강세였다. 미디어데이는 개막 전 12개 구단이 모두 나서 훈련 성과와 목표 등을 소개하며 소통하는 자리다. 이런 큰 행사에 4개 팀만 참석하게 된 건 ACLE와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다. K리그1 미디어데이는 13일로 예정돼 있고 ACLE 7번째 경기는 11∼12일에, 8번째 매치는 18∼19일 열린다. 나머지 구단은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행사 참석이 일정상 어려웠다.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주포’ 주민규를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보냈지만 한국축구대표팀 출신 수비수 윤종규와 베네수엘라 대표팀 미드필더 라카바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김기동 감독 지휘 아래 4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서울은 어느 팀보다 강력한 보강이 이뤄졌다. 문선민과 정승원은 물론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인 김진수 등을 데려왔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서울과 울산이 우승권에 있다”며 “대전, 제주 SK, 전북, 포항이 파이널A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하 포항 감독 역시 “지난 시즌도 우승한 울산과 서울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포항도 우승권에 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잘될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포예트 감독은 “지금 단계에서 상위권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전북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1부리그에 살아남았다.
이를 지켜본 김판곤 울산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울산과 경쟁할 팀은 전력보강을 잘했다고 평가받는 서울과 대전”이라며 “전통의 강호 전북도 새 감독 아래 준비를 착실히 하면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리그1은 15일 포항과 대전 경기로 시작된다. 보통 3월에 개막했던 것과 비교하면 2주 정도 당긴 일정이다. 6월 확대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과 7월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추운 날씨를 감안해 1라운드 경기는 모두 남부 지방에서 개최하는 일정을 짰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