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 개막이 약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승 후보’로 주목받는 울산 HD, FC서울은 여전히 최전방 공격수 찾기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 팀 모두 서두르지 않고 마지막 퍼즐을 찾고 있다.
2025시즌 K리그1은 오는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를 시작으로 약 10개월의 대장정이 열린다.
리그 개막을 앞둔 지난 5일 K리그1의 울산, 포항, 광주FC, 전북 현대 4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가한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를 처음 접하는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을 제외한 김판곤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은 모두 울산과 서울을 우승 후보로 찍었다.
◆’우승 후보’ 울산‧서울, FW 찾기 쉽지 않네…”세계적으로 공격수 품귀 현상”
울산과 서울이 지난해 보여준 경기력과 함께 겨울에 영입한 새로운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충분히 우승 후보로 꼽힐 전력이다.
하지만 울산과 서울은 아직 2025시즌 준비를 완전히 끝내지 못했다. 바로 최전방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울산은 지난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를 대전으로 보냈다. 백업이었던 김지현도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여름 울산에 입단한 야고와 이번에 새로 영입한 허율이 있지만 아직은 불안하다. 이에 김판곤 감독도 “아직 화룡점정을 찍어줄 공격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최전방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울산 구단도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일찌감치 유럽과 남미 등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했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공격수 영입이 늦어지고 있다.
서울도 다르지 않다. 서울은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등 국가대표 출신들을 데려왔지만 여전히 최전방 공격수 보강은 없다. 서울의 스카우트도 겨우내 유럽을 돌며 선수를 찾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공격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 공격수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각 구단이 점찍은 공격수들은 다른 팀에서도 눈여겨보는 바람에 이들의 몸값은 계속 치솟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북‧대전, 새로운 공격수 영입 완료…”선두권 경쟁 해 볼만”
울산과 서울을 견제할 팀으로 거론되는 전북과 대전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마무리 지었다.
전북은 6일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콤파뇨를 데려오면서 최전방 전선을 구축했다. 2023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던 콤파뇨는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19골을 넣으며 아시아 무대에도 적응을 마쳤다. 지난 시즌 티아고가 기대에 못 미쳤는데, 콤파뇨의 합류로 전북은 달라진 전방을 기대하게 됐다.
대전은 일찌감치 주민규를 데려오면서 전방에 무게를 더했다. 주민규는 지난해 10골로 주춤했지만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는 등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이기에 대전 입장에서 든든하다. 대전은 주민규, 구텍, 천성훈 등 3명의 공격수로 시즌에 임한다.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은 올 시즌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오지 않고 조르지와 부상에서 회복한 이호재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의 수비수 전민광은 “조르지가 전지훈련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올 시즌 기대된다”며 동료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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