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맞이
노원구에서 화려한 불꽃의 향연 펼쳐진다
출처 : 노원구 (낙화놀이)
서울 노원구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특별한 불놀이 축제가 열린다. 오는 2월 9일(일) 오후 1시부터 8시 30분까지 당현천 하류 일대에서 ‘2025 을사년 정월대보름 한마당’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낙화놀이, 달집태우기, 천체망원경을 통한 달 관측 체험 등 정월대보름과 불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사전 체험과 본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는 전통 먹거리 체험과 민속놀이 행사가 열린다.
출처 : 노원구 (쥐불놀이)
방문객들은 오곡밥, 밤, 가래떡, 군고구마 등 정월대보름을 대표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소원쓰기,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대회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귀밝이술 시음과 부럼깨기 행사도 진행되며, 한복이나 생활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참가자들에게는 부럼 세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오후 2시부터는 노원천문우주과학관이 주관하는 달 관측 체험이 진행된다. 행사장 입구에는 천체망원경 4대가 설치되어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달과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새해 첫 보름달을 더욱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소원을 빌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해가 저물고 오후 5시 30분이 되면 각설이 길놀이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출처 : 노원구 (달집 태우기)
50명 이상의 풍물패가 ‘당현 인도교’를 출발해 인근 아파트 단지를 돌며 흥겨운 전통 음악과 함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지는 낙화놀이(줄불놀이)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물 위에서 펼쳐지는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는 긴 줄에 숯가루가 담긴 낙화봉을 매달아 불을 붙이면, 불꽃이 비처럼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당현천을 수놓으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낙화놀이가 끝나면 사물놀이의 거장 김덕수패의 신명 나는 공연이 무대를 이어간다. 힘찬 장단과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한층 더 흥을 돋우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고사 지내기와 달집태우기가 대미를 장식한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으로, 볏짚과 나무로 만든 거대한 달집에 불을 붙이며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복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이다.
출처 : 노원구 (달집태우기)
주민들이 직접 한지에 적은 소원을 달집에 매달고, 지난해 에서 작성된 소원나무와 함께 태우면서 새해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노원구청은 이번 행사의 안전을 위해 노원경찰서, 노원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 전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비상 대응 체계와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정월대보름의 보름달 아래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정월대보름을 기념할 색다른 경험을 찾고 있다면, 당현천에서 펼쳐지는 낙화놀이, 달집태우기, 천체망원경 달 관측으로 특별한 한 해의 시작을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