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다음 경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지금은 2월 11일 산둥(중국) 원정만 생각하고 있다.” 광주 FC 이정효 감독의 얘기다.
광주는 2025시즌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광주의 상징인 이 감독이 전북 현대 사령탑 후보에 오르면서 작별 가능성이 있었다. 이 감독은 팀에 남았다. 하지만, 매 시즌 그래왔듯이 주축 선수들의 이적까지 막을 순 없었다. 특히 올해는 출혈이 컸다.
광주 핵심 미드필더 이희균, 스트라이커와 중앙 수비수를 오갔던 허 율이 울산 HD로 둥지를 옮겼다. ‘중원의 핵심’ 정호연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로 향했다. 이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K리그1 주전급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이건희는 제주 SK 유니폼을 입었다.
출혈만 있었던 건 아니다. 헤이스가 광주 복귀를 알렸다. 민상기, 박정인, 박인혁, 권성윤 등도 광주에 합류했다.
광주는 2024시즌을 마치고 변화가 가장 컸던 팀이다.
2025시즌은 개막이 지난해보다 약 2주 빠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으로 가장 빨리 개막했던 2022시즌과 비교해도 4일 이른 개막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4월 시작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등 여러 대회 일정을 고려한 결과다.
광주엔 손발을 맞출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할 수 있다.
이 감독은 “훈련을 보면 완벽하게 만족하진 못한다”며 “올 시즌엔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11일에 산둥 원정 경기로 2025년 일정을 시작한다. 지금은 그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다다음 경기까지 생각할 여유는 없다. 매 경기 어떻게 할 것인지 항상 계획을 짠다. 그 계획대로 하면 된다.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점점 개선되고 있는 게 보인다. 우려가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어서 기대감도 있다. 첫 경기가 기대된다. 우리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훈련을 통해서 나아지고자 한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감독은 광주의 역사를 쓰고 있는 지도자다.
이 감독은 2022시즌 광주의 제7대 감독으로 부임하며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감독 첫해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광주의 2022시즌 K리그2 우승을 이끈 것. 광주는 이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에 힘입어 강등 1시즌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023시즌 K리그1에선 3위를 기록했다. 광주의 역대 최고 성적으로 구단의 첫 ACLE 출전권까지 따냈다.
2024시즌엔 K리그1 9위에 머물렀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ACLE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광주는 2024-25시즌 ACLE E조(동아시아) 12개 구단 가운데 2위에 올라 있다.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승 1무 1패(승점 13점)를 기록 중이다.
광주는 2024-25시즌 ACLE에 참가 중인 K리그1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2025시즌을 냉정하게 전망했다.
이 감독은 “FC 서울, 울산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며 “대전하나시티즌, 제주, 전북, 포항 스틸러스도 파이널 A에 들지 않을까 싶다. 변수는 전력이 좋은 김천상무, 강원 FC다. 우린 수원 FC와 함께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중위권에서 최대한 버티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광주는 11일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ACLE 7차전 산둥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광주의 2025년 첫 공식전이다.
광주의 K리그1 개막은 15일 홈에서 치르는 수원 FC전이다.
[신문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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