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역대 최대 규모 텔레그램 성 착취방 ‘목사방’ 총책 김녹완(남·33) 씨의 신상 정보가 8일 공개됐다. 올해 첫 신상 공개 피의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씨의 얼굴과 성명, 나이를 공개했다.
그의 신상 정보는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다음 달 10일까지 30일간 게시된다.
경찰은 김 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하며 “범행 수단의 잔인성 및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이주영)는 김 씨가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신청을 전날(7일) 기각했다.
김 씨는 지난 2020년 5월 텔레그램에서 피라미드형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만들어 올해 1월까지 10대 미성년자 159명을 포함한 남녀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협박·심리적 지배 등을 통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목사’라고 부르도록 해 ‘목사방’이라고도 불린다. 목사방의 전체 피해 규모는 2019~2020년 조주빈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피해자 73명의 3배가 넘는다.
김 씨는 구속 상태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넘겨졌다. 목사방의 조직원은 A 씨를 포함해 총 14명으로, 가장 어린 조직원은 15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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