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2025.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8일 동대구역 앞에서 열린 종교단체 주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5만 2000여명이 모였다.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이인선, 권영진, 김승수, 강대식, 조지연, 이만희, 이달희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단상에 올라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도지사는 연설을 못하도록 돼 있다”며 “대구·경북은 6·25전쟁 당시 이 나라를 지킨 곳으로 하나님이 도와주면 기적이 일어난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외친 뒤 애국가 1절을 제창했다.
연사로 참석한 유명 역사강사 전한길 씨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의 주체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아버렸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50%를 넘었고 이런 집회를 통해 곧 60%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60%가 대통령의 즉시 석방과 직무 복귀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헌법재판관들이 국민의 뜻을 거역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은 태극기나 성조기를 들었고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1일 부산역에서 열린 집회에 나왔다’는 40대 김모 씨는 “부산역 때보다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는 시민들의 의지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 집회 인파 때문에 기차를 타기 위해 동대구역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승객들은 ‘열차 출발시간을 늦춰야 한다’, ‘복잡하다’고 말하거나 눈살을 찌푸렸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다수 인원이 운집함에 따라 인력 500여명을 배치해 교통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 참석 인원을 5만 2000여명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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