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양남 효동리 일원서 소나무재선충병 총력대응 결의대회 개최
경주시, 올해 300억원 들여 재선충병과 전쟁 선포
경주시와 경북도가 지역 소나무재선충병 완벽방제를 위해 민관 공동대응 의지를 하나로 모았다.
경주시는 양기관이 지난 7일 경주 양남면 효동리 일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 총력대응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나무주사 시연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임상섭 산림청장, 이철우 도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의장, 시도의원, 방제 종사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예방결의문 낭독을 시작으로 방제시연 및 전시물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결의대회는 봄철 고온현상, 여름철 무더위, 겨울철 가뭄 등으로 소나무 생육환경은 나빠지고 매개충의 활동 시기가 길어짐에 따라 지역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한편 경주시는 올해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피해목 제거와 예방주사나무 등 특별 방제에 나선다.
먼저 APEC 주요 동선 및 건천‧내남‧성건‧황남‧선도‧보덕 등 도심경관지역은 물론 산내‧문무대왕면의 확산저지구역을 대상으로 4월까지 피해고사목 18만여본을 집중 방제할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앞줄 오른쪽서 네번째), 주낙영 경주시장(다섯번째), 이철우 경북도지사(여섯 번째)가 소나무재선충병 총력대응 결의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이어 국립공원과 문화재 구역을 포함한 민간 도로변 위험목으로 진행된 고사목 7000여본도 상반기 내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간 이후인 오는 5월부터는 감포‧월성‧ 보덕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드론방제 및 페르몬트랩 등을 설치해 솔수염하늘소의 밀도를 줄이는 작업에 주안점을 둔다.
이철우 도지사는 “소나무는 생태적, 문화적 자원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경주시가 APEC 개최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산림 생태계와 경관 보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 가을 경주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경주는 물론 대한민국 문화‧경제 성과를 공유하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라며 “행사에 앞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건강한 숲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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