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국가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사찰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습니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 스님은 11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의 인기를 이어갈 중점 사업 계획을 밝혔다. 국회 격인 조계종 종회 4선 의원인 스님은 “경주 주변의 본사 사찰인 불국사, 통도사, 범어사와 협력해 외국 정상들과 외교 사절들이 사찰문화를 체험하고 숙박까지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전통문화를 알릴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다소 소강 상태인 사찰음식 열풍 재점화에도 나선다. 스님은 “현재 국가유산청과 사찰음식 무형유산 등재와 관련해 협의 중”이라며 “국내 등재 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사찰음식 대축제도 오는 6월 7~8일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다. 사찰음식 대축제가 열리는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조계종 역점 사업인 선명상 보급화에도 팔을 걷어붙일 예정이다. 스님은 “선명상 템플스테이 중점 지원 사찰 30개소를 선정해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며 “4월에는 ‘2025년 국제선명상대회’ 기간과 연계해 특별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템플스테이 참가자 수는 61만7000여 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13.0%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참가자의 경우 7만8000여 명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스님은 “외국인 전문 템플스테이 사찰이 31개소인데 외국어 실무자가 많지 않다. 인력 찾기가 어렵다”며 “산중이어서 사찰에서 숙식해야 하다 보니까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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