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미화 기자] 걸그룹 아이브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03 /사진=이동훈 photoguy@
아이브도 울었다. 전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의 피해자인 고(故) 김하늘(8) 양의 빈소에 걸 그룹 아이브의 이름이 적힌 화환과 포토카드가 놓였다. 이는 생전 아이브를 사랑하고 꿈꿨던 김하늘 양을 위한 아버지의 소원이자, 아이브의 위로였다.
지난 11일 건양대학교 장례식장에 고 김하늘 양의 빈소가 마련됐다. 빈소에는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화환과 아이브의 포토카드가 놓였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1일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 양의 빈소가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김양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2025.2.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앞서 고인의 아버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전 김하늘 양이 아이브의 팬이었음을 밝혔다. 김하늘 양의 아버지는 “하늘이의 꿈이 장원영처럼 되는 거였다. 생일 선물로 장원영의 포토카드를 사달라고 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장원영이 나오면 늦게 자더라도 본방사수를 해야 하는 아이였다”라고 딸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이어 “동생이 뽀로로를 보고 싶다고 해도, 무조건 장원영을 봐야 한다고 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아이브 관계자들이 보신다면, 장원영 양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아이브 소속사 측은 아이브의 이름으로 화환과 포토카드를 보내며 고 김하늘 양이 가는 마지막 길에 애도를 전했다.
한편 고 김하늘 양은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A씨는 범행 현장에서 자상을 입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살해 후 함께 죽을 생각이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미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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