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관계자들이 진동수확기로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매년 가을철마다 발생하는 은행나무 열매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이를 미리 제거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은행나무 열매를 미리 제거하기 위해 기동대응반을 운영한다.
기동대응반은 군·구별 가로수 담당 팀장과 직원들로 구성한다. 이들은 진동수확기, 열매 수거망, 장대 등을 활용해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 주택가 순으로 은행 열매를 조기에 채취할 예정이다.
채취한 열매는 중금속 및 잔류농약 검사를 거쳐 기부하거나 군·구별 상황에 따라 폐기한다.
인천의 가로수는 느티나무 등 46종 약 22만9천그루가 있다. 이 중 은행나무는 4만4천그루(20%)로, 가장 많다.
은행나무는 병충해와 공해에 강하고 녹음 및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나지만 가을철 열매에서 나는 악취로 민원을 발생시킨다.
특히 미추홀구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는 열매 악취로 인해 나무 종류를 바꿔 달라는 민원이 많아 제거될 뻔했다. 그러나 민·관 소통을 통해 방안을 찾아 2024년 산림청으로부터 우수 관리 가로수길에 뽑히기도 했다.
박세철 시 녹지정책과장은 “은행 열매를 조기에 채취해 은행나무의 순기능을 최대한 살려 시민과 가로수가 함께 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