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6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오랜 기간 두산 베어스 유격수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이제 위기 순간마다 다시 김재호를 찾을 수 없다. 김재호가 빠진 빈자리를 채울 다음 유격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2025시즌을 앞둔 두산 베어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열기는 뜨겁고 또 뜨겁다. 유격수와 2루수 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진 까닭이다. 다만, 어느 정도 경쟁 구도는 잡혔다. 유격수 자리엔 이유찬과 박지훈, 2루수 자리엔 오명진과 여동건, 그리고 박준순이 포함됐다.
이유찬은 2024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64안타, 3홈런, 23타점, 16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341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컸던 2023시즌과 달리 이유찬은 기술과 정신적인 면에서 한층 더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거기에 내야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까지 겸업하는 수고도 감수했다.
이제 이유찬은 2025시즌 주전 유격수를 노린다. 스프링캠프 초반 유격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는 선수가 바로 이유찬이다. 비시즌 허리 부상으로 퓨처스팀 스프링캠프로 떠난 박준영과 함께 가장 유력한 2025시즌 주전 유격수 후보로 떠올랐다.
6일 호주 시드니 인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유찬은 “몸을 빨리 끌어 올리려고 하는데 생각대로 잘 풀리고 있다. 아무래도 나는 초반에 많은 걸 보여줘야 하는 위치에 있다. 팀에서 기다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초반부터 치고 나가려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한다”면서도 “물론 다치지 않기 위해 의욕을 누르려고 하는 것도 있다. 엄청난 기회라서 내 자리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이유찬은 오랜 기간 두산 유격수 자리를 지켰던 천재 유격수 김재호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자리에 섰다. 하지만, 이유찬은 김재호와 같은 큰 나무로 성장해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유찬은 “그동안 (김)재호 형과 같은 큰 나무 그늘 아래 쉬면서 많은 걸 배웠다면 이제는 내가 재호 형과 같은 큰 나무가 돼서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유격수가 되고 싶다”며 “퓨처스팀 캠프로 떠난 (박)준영이 형과도 결국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한 발씩 앞서서 많은 걸 보여드린다면 내가 그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새로 두산에 합류한 박석민 타격코치와도 활발하게 의견이 오갔다. 이유찬은 짧고 강한 타구를 만드는 타격 메커니즘에 집중하고 있다.
이유찬은 “박석민 코치님께서 짧고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자는 방향으로 말씀 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이제야 나에게 맞는 옷을 입는 느낌이 든다. 박석민 코치님을 믿고 캠프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내가 힘이 떨어진단 생각이 없었다. 장타 욕심이 많아지니까 스윙이 커지고 빗맞는 타구도 늘어나더라. 짧고 강하게 중심에 맞히려고 하니까 타구 질이 좋아졌다. 비거리도 크게 차이가 안 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2025시즌 이유찬의 등번호는 13번이다. 선배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하자 이유찬은 구단 사무실로 먼저 달려가 등번호 13번 변경을 신청했다.
이유찬은 “예전부터 너무 달고 싶었던 번호였다. 등번호 변경 신청을 받는 날 가장 먼저 달려가서 13번을 썼다”며 “(허)경민이 형이랑 롯데로 이적한 (전)민재랑 13번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었다(웃음). 연말 시상식 때 꼭 13번들끼리 같이 자주 보자고 다짐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유찬은 다가오는 시즌 목표를 시즌 130안타로 잡았었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와 더불어 그 목표는 상향 조정됐다. 이유찬은 시즌 150안타에 도전하고자 한다.
이유찬은 “항상 짧게 목표를 잡는 스타일이었는데 올해는 길게 한번 목표를 설정하려고 한다. 이승엽 감독님께 시즌 130안타가 목표라고 말씀드렸는데 144경기인데 130안타를 치면 되겠냐고 하셔서 시즌 150안타로 상향했다(웃음). 어떻게든 이번 주전 유격수 기회를 꼭 잡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블랙타운,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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