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번즈·카바 활약으로 윌리엄스 공백 메워
새해엔 필리핀 대학리그 MVP 켐바오도 합류
‘구탕의 재발견’ 수확 거둔 삼성엔 코번 복귀 임박이미지 크게 보기
프로농구 ‘꼴찌 경쟁’을 벌이던 고양 소노와 서울 삼성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채 새해를 맞았다. 두 팀 모두 헐거웠던 외인 전력의 빈자리를 메워 2025년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소노는 2024년 전임 감독 사퇴∙현역 선수 ‘학폭 논란’ 등으로 유독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설상가상 에이스 이정현과 1옵션 외인 앨런 윌리엄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창단 최다인 11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팀 순위는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소노는 이재도의 꾸준한 활약과 이정현∙윌리엄스의 복귀로 3연승을 달리며 8위까지 올라섰다. 비록 최근 2경기에서 다시 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소득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디제이 번즈와 새 외인 알파 카바가 아내의 출산과 부상 여파로 팀을 떠난 윌리엄스의 빈자리를 무난하게 메웠다. 번즈는 윌리엄스 없이 치른 첫 경기인 25일 원주 DB전에서 1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87-81 승리를 이끌었다.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6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때에는 카바가 ‘더블 더블(15점 11리바운드)’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다시 번즈가 22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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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필리핀 대학리그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포워드 케빈 켐바오도 아시아쿼터로 합류한다. 켐바오는 성인 농구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현지에서도 기대를 받고 있는 대형 유망주다. 높이(195㎝)와 볼 핸들링, 뛰어난 패싱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29일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좋은 평가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잠재력이 높다는 뜻”이라며 “활용법을 고민해 보겠지만, 당연히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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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올해 마지막 경기인 안양 정관장전에서 100-78로 압승을 거두고 9위로 올라섰다. 4연패 사슬을 끊은 것 못지않게 아시아쿼터 저스틴 구탕의 재발견이라는 수확도 거뒀다. 올 시즌 평균 8점에 그쳤던 구탕은 이날 2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이 “구탕 활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반성하게 된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여기에 발목 부상으로 한 달여간 코트를 떠났던 코피 코번의 복귀도 예정돼 있다. 코번은 빠르면 1월 2일 DB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코번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22.2점 11.6리바운드를 올렸다. 김 감독은 “코번이 복귀하면 좀 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골 밑 파급력을 키울 것”이라며 “‘막기 어렵겠다’는 전술 두세 가지 정도는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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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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