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부근 대륙 고기압에서 북서풍 유입”
다음주까지 북서풍 유입 지속…평년 대비 5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5.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지난 25일부터 이어진 설 연휴 동안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면서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대륙으로부터 찬 공기가 내려와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시작된 강추위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31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겨울철에는 대기 상공에 있는 찬 공기의 흐름에 따라 기압계가 좌우된다”며 “설 연휴에는 시베리아 부근에서 발달하는 시베리아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끌어내려왔다”고 설명했다.
북서풍이 찬 공기를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이로 인해 설 연휴에 기온·체감온도가 동시에 낮아졌다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실제로 설 연휴 동안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최저 기온은 -11~4도, 낮 최고 기온은 -2~10도를 오르내리는 등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의 기온이 나타난 바 있다.
전국의 대설특보는 설날인 29일 모두 해제됐으나 강추위는 다음 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 예보 분석관은 “다음 달 3~7일에는 대기 상공에 있는 찬 공기가 계속 회전하면서 지속적으로 한기가 우리나라에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해상의 해기차(대기와 바닷물 간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북서풍이 유입돼 전라권에 최대 20㎝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기압골이 형성돼 강수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평년보다 기온이 5도 이상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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