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야수 최고참 3인방이 호주 시드니 블루마운틴 정상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석환, 김재환, 양의지. 양석환 인스타그램
두산이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꾸린 호주 시드니는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다. 캠프를 갓 꾸린 지난달 말에는 40도에 육박하기도 했다. 불볕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오전부터 야간까지 강훈련을 이어간다. 사흘 훈련 후 하루 휴식일이 그래서 더없이 귀중하다. 지친 몸과 마음을 정비하고, 다시 시작될 훈련을 준비해야 한다.
두산 야수 최고참 3인방은 지난 휴식일 산에 올랐다. 주장 양의지(38)부터 김재환(37), 양석환(34) 등 베테랑 3명은 휴식일이었던 3일 시드니 인근 블루마운틴을 찾았다. 호주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지역 명소다. 최고봉이 해발 1189m, 산지 일대가 호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세 사람은 차로 정상까지 올라 호주 하늘을 마주 보고 나란히 섰다. 즉석에서 큰절을 하고 두 손을 힘차게 흔들었다. 4일 다시 훈련을 시작한 양의지는 “재환이, 석환이가 한번 가보자고 먼저 이야기를 했다. 날씨가 워낙 더워서 힘든 게 사실인데, 좋은 기운 받아서 더 잘해 보자는 의미”라고 웃었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야수 최고참 3인방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추락했다던 김재환이 1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양석환은 생애 처음으로 잠실 30홈런을 넘겼다. 잔 부상으로 고생이 많았던 양의지도 타율 0.314을 기록하며 새삼 클래스를 증명했다. 세 사람이 친 홈런이 모두 합쳐 80개. 팀 전체 홈런 150개의 절반이 넘었다.
올 시즌 역시 두산은 이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현역 빅리거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하며 화력을 보강했지만, 이들 3인방이 맡을 중심타선이 버텨주지 않으면 그 효과 또한 반감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1살씩 더 먹은 이들이지만, 지난해 이상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허경민이 FA 이적하고, 김재호가 은퇴하면서 3인방의 역할이 더 커졌다.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때까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가을야구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재환과 양석환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에서 나란히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양의지는 쇄골 통증으로 대타 출장도 하지 못했다. 타선의 침묵 속에 두산은 내리 2경기를 무기력하게 패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첫판에서 탈락했다. 부진했던 김재환, 양석환이나 부상이었던 양의지나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다짐했다.
블루마운틴 정상에서 큰 절하며 세 사람은 각자의 소원 그리고 공통의 소원을 빌었다. 공통의 소원은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양의지. 두산 베어스 제공
김재환. 두산 베어스 제공
양석환. 두산 베어스 제공
시드니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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