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 보기4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린가드/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가고시마(일본) 최병진 기자] 린가드(FC서울)가 K리그에 진심인 이유를 밝혔다.
린가드는 2024시즌 K리그의 아이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1군에 오르며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득점까지 한 선수가 서울에 입단하면서 모든 이목을 집중시켰다.
초반에는 모두가 예상한 대로 어려움이 있었다. 1년 이상 소속팀이 없던 상황으로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고 김기동 감독과의 ‘밀당’도 있었다. 시즌 개막 후 한 달 뒤에는 무릎 부상으로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힘든 시기가 지나자 린가드는 날아올랐다. 특유의 간결한 플레이와 영리한 움직임으로 점차 자신의 영향력을 높여갔고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주장 완장까지 차며 팀을 이끌었다. 2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한 린가드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은 리그 4위를 차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린가드는 2025시즌 주장으로 선임됐다. 서울은 캡틴 린가드를 주축으로 김진수, 정승원, 문선민을 차례로 영입하며 올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4일 서울의 2차 전지 훈련 장소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린가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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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인터뷰 일문일답]
Q). 동계 훈련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 동계 훈련은 중요하다. 현재 일본에 와서 연습 경기를 하고 있는데 경기 체력도 올라오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팀의 문화를 익히고 전술도 다져가고 있다. 팀원들과 여행을 한다는 느낌인데 너무 좋다. 물론 훈련이 힘들지만 선수들 모두 이 시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 즐겁게 하고 있다.
Q). 지난 시즌에 서울에 입단한 후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 외부의 의견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축구를 할 때는 축구에 100% 집중을 한다.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는 것이 우선순위다. 밖에서의 이야기가 아닌 내부에서 감독님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초반에는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이제는 적응을 마쳤고 훨씬 편해졌다. 올시즌도 마찬가지로 팀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올시즌 서울이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데?
– 선수들 모두 지난 시즌보다 잘해야 한다는 배고픔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 해에는 시즌을 치르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믿음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올시즌은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자신감과 열망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배고픔을 가진다면 이기지 못할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Q). 주장으로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은가?
– 선수들 앞에서 예시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팀의 기준이 무엇인지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강한다. 그래서 종종 팀의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때 화가 많이 나서 순간적으로 플레이를 놓기도 한다. 이번에는 주장이 됐기에 감정적인 열정은 유지를 하면서도 플레이를 멈추는 모습을 자제하려 한다. 또한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리더 그룹이 형성됐다. 좋은 캐릭터의 선수들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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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입된 선수들 모두 개성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팀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 축구를 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유하는 건 정말 중요하다. 여러 팀을 거치면서 여러 경험을 했는데 다양한 성격과 성향이 한 곳에 모였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라커룸에서도 누구는 시끄러운 반면 조용한 사람도 있다. 이런 선수들이 팀으로 모여서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게 팀으로서 중요하다. 나는 가장 시끄러우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인데 개인적으로 좋은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인생을 더 즐기려고 한다.
Q).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로부터 배운 내용은 무엇인가?
– 무슨 상황에서든 이기라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들었다. 어떤 상황이든 모두 핑계다. 볼링을 하든, 수영을 하든 맨유라면 항상 경쟁 속에서는 이겨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고 1군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게 됐다. 이것이 위닝 멘탈리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님이 ‘경기를 형편없이 해도 이기라’고 말했다.
Q). 어떤 주장이 되고 싶은가?
– 서울 소속으로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려는 문화를 가지고 싶다. 위닝 멘탈리티가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해서든 이기려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선수들이 항상 나이와 상황을 불문하고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어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에 파이널A에 들어갔을 때 앞선 두 경기를 이길 수 있었는데 약간의 자신감과 믿음이 부족했다. 올해는 그 부분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Q). 구체적인 공격 포인트 목표가 있는가?
– 개인적으로는 항상 있다. 집에 있는 큰 화이트보드에 목표를 적어두는데 나갈 때마다 확인을 하고 있다. 목표를 가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인의 목표가 결국 팀을 이기게 만드는 부분이다. 특히 10번의 위치는 득점을 만들어야 하기에 많은 포인트로 팀을 돕고 싶다.
Q). 왜 이렇게 K리그에서 열심히 하는가?
– 축구를 향한 배고픔이다. 또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사랑하는 걸 잘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책임감이 부족했다. 주장을 달면 책임감이 더 생길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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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 이적 이유가 패션이나 E스포츠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정작 한국에 와서는 사업적인 모습은 없었는데?
– 작년에는 축구에만 집중을 하기로 결정하고 모든 것을 멈췄다.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자고 했다. 물론 지금은 몸도 많이 좋아졌고 경기에 뛸 수 있는데 올시즌도 지켜봐야 한다. 항상 그런 부분에 관심이 있었던 건 맞지만 여전히 축구가 가장 중요하다.
Q). 린가드의 서울 이적을 시작으로 해외 선수들의 K리그 이적설이 늘어나고 있는데?
– 좋은 현상이다. 네임벨류가 있는 선수들이 K리그에 들어오면 올수록 K리그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능성을 열었다는 생각이다. 누구도 하지 않는 걸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호날두가 사우디에 간 것처럼 나도 그러고 싶었다.
Q). 출전 시간이 부족하거나 경기력이 떨어진 해외 선수들에게 K리그를 추천하고 싶은가?
– 무조건이다. K리그에 와서 행복을 다시 찾았다. 좋아하는 쇼핑과 음식 등을 즐기면서 한국의 친절한 문화까지 모두 좋다. 유일한 단점이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건데 그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하다.
Q). 주장이 됐기 때문에 우승을 하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데?
– 사실 작년부터 그 상상을 했다. 가장 실감이 됐을 때가 파이널A 미디어 데이에서 트로피를 봤을 때다. 꼭 들어올리고 싶었는데 작년은 우리의 시간이 아니었다. 올시즌은 새로운 시작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기의 우승은 아직 먼 이야기다. 매 경기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팀으로 시작을 하는 게 중요하다. K리그뿐 아니라 ACL에도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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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린 선수들에게 해외 이적을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 황)도윤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계속 2군에서 뛰다가 광주FC전에 경기에 나가서 증명을 했고서 계속해서 경기를 뛰었다. 이 부분이 축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어린 선수들은 매일 훈련장 안팎에서 증명을 해야 한다. 매일 감독에게 나는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나 정신력을 가지고 꾸준하게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내 주변에 올바른 사람들이 있는지, 휴식을 잘 취하고 있는지 등 모든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 결국 축구는 경쟁이다. 냉정하게 우리를 넘어서야 경기장에 나올 수 있다. 결국엔 살아남아야 한다.
Q). 김기동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 톱 가이(Top guy)다(웃음). 초반에는 약간의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결국 대화를 하면서 좋은 관계가 됐다. 모든 감독의 축구 스타일이 다르고 선수들도 다른데 다행히 감독님의 축구에 빠르게 적응했다. 감독님도 제 축구 스타일을 맞춰주시려고 노력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 축구장 밖에서도 대화를 많이이 한다. 맨 메니지먼트라고 부르는데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던 때를 보면 항상 개인적인 대화를 많이 했던 감독과 함께 했다. 경기 외적으로 삶에 대한 부분에서도 신경을 써주신다.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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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일본) = 최병진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