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개월 사업 9개월로 연장
서울 청계천 산책로에 반려견 출입이 시범 허용된 지난 9월 30일 시민들이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는 청계천 일부 구간에 적용 중인 반려견 출입 시범사업을 올해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3개월간 황학교~중랑천 합류부 4.1km 구간에 반려견 출입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시범 구간은 황학교 하류(동대문구)에서 중랑천(성동구) 합류부까지 4.1km 구간이며 청계천 출입 시 반려견 목줄 길이 1.5m 준수, 배변 봉투 지참 및 분변 직접 수거 등 출입 조건은 계속 유지된다.
시범사업 중간 결과 청계천 반려견 동반 출입 인원은 지난해 말기준 일평균 65명(평일 60, 휴일 74명)으로 집계됐다. 동절기 시작으로 동반 출입이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현장 모니터링 결과 목줄 착용 등 펫티켓은 잘 준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접수된 청계천 민원 396건 중 동물 동반 관련 민원은 24건으로 전체 민원의 6% 수준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연장 기간 동안 청계천을 관리·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현장 상황을 좀 더 꼼꼼하게 파악하고, 반려견 동반 출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과 견주들의 목소리도 충분히 청취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에 따른 불편 사항과 민원 등 의견을 수렴해 향후 시범구간 확대 여부 및 관리방안 마련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시범사업을 ’25년 6월 말까지 연장함으로써 청계천 반려동물 동반 출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 좀 더 세밀히 관찰할 예정이다”라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청계천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