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노인일자리 사업 신청이 시작된 2일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서울시가 ‘일할 의지가 있는’ 중장년층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다. 적극적인 소비와 문화 활동에 나서는 ‘액티브 시니어’의 일자리 욕구가 덩달아 높아지면서 이를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올해 권역별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중장년 채용설명회 모집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1~2월 첫 채용설명회에는 ㈜유칼릭스, 교보생명, 아리수본부 등 5개 기업이 참여하며 총 410여 명의 채용을 목표로 한다.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면서 서울시가 시행하는 중장년 채용설명회에도 많은 중장년층이 모이고 있다. 내달 6일과 7일 두 차례 열릴 아리수본부 채용설명회는 모집 인원 200명이 벌써 조기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취업을 원하는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20일 광진구 자양동 동부캠퍼스에서 열린 ㈜유칼릭스 채용설명회에는 참여자의 80%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는 중장년의 높아진 구직 수요에 맞춰 지난해 3월 시작했던 채용설명회를 올해는 두 달 앞당겨 1월부터 시작했다. 채용설명회 모집 인원도 작년보다 2배 더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2000명을 목표로 모집했던 중장년 채용설명회에는 3426명이 몰렸다. 채용설명회를 통해 입사 지원을 한 2306명 중 467명(20.3%)은 실제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50플러스재단 관계자는 “채용설명회에 참여한 분들이 실제로 지원해 채용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에서는 채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구직자들은 한 번에 모든 채용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중장년 채용설명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채용설명회 외에도 중장년층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4050 직업훈련’도 내달 중순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직업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약국 사무원, 스마트폰 활용 지도사, 카페베이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훈련을 할 수 있다.
일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60세 이상 서울시민의 취업을 본격 지원하기 위해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도 이달 2일 개관했다. 센터는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에 위치하며 재단이 운영을 맡는다.
센터에는 전문상담사가 상주하며 60세 이상 서울 거주 구직자를 대상으로 일대일(1:1)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상시 제공한다. 구직자에게 적합한 취업 정보와 프로그램부터 구직서류 작성과 면접 코칭 등 실질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