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상공에 보름달 모양의 열기구 ‘서울달’이 떠있는 모습. (서울시 제공)ⓒ 한국토토뉴스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여의도 상공에 떠있는 열기구 ‘서울달’을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서울달에 외국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해외 주요 여행상품 플랫폼과 이달 실무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Klook'(클룩), ‘KKday'(케이케이데이) 등 대표적인 민간 플랫폼 사가 대상이다.
서울달은 보름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헬륨) 기구로 서울시가 지난해 8월부터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150m 상공에서 약 13분간 비행하며 한강 야경을 볼 수 있으며 요금은 성인 2만 5000원, 미성년자 2만 원이다.
날씨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탓에 그 동안은 네이버, 카카오톡을 통해 내국인 예약만 받고 외국 관광객에는 서비스를 개방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은 현지에서 예약을 하고 서울까지 오는 데 시간이 걸려서 막상 예약을 하고 와도 못 타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그간 예약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달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광 콘텐츠로서 각광을 받자 시는 이를 외국 관광객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시가 이 같은 의사를 밝히자 주요 해외 플랫폼 사들이 즉각적으로 서울달에 대한 독점적인 판매 권한을 요청해왔다.
이달 실무 협상에서 구체적인 결제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는 날씨라는 변수로 인해 환불 건수가 많아질 수 있는 만큼 우선 관광객이 결제 없이 예약만 하고 오는 방식을, 플랫폼사들은 수수료 수입 등을 고려해 예약과 함께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난해 운영 경험을 토대로 서울달 운영 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달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마지막 비행 9시 30분)까지다. 성수기인 여름에 앞뒤로 조금씩 운행 시간을 늘리고 비수기인 겨울에는 다시 단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운영해보니 성수기에는 기다리다 못 타고 가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 겨울에는 추워서 사람이 많지 않았다”며 “계절, 시기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시간을 운영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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