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하는 K리그1
젊어진 울산 “올해는 더블까지”
전북 “목표는 드라마틱한 상승”
서울은 김기동체제서 정상 도전
한파가 아직 매섭지만, 녹색 그라운드에는 봄이 조금 빨리 찾아온다. 2025시즌 K리그1이 오는 15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리그 3연패로 ‘왕조’ 시대를 연 울산 HD가 이번 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지난 시즌 도중 울산 지휘봉을 잡아 뒤숭숭한 팀을 이끌고 우승을 안긴 김판곤 감독은 오프시즌에 자신의 철학과 컬러를 입히는 데 집중했다. 팀도 젊어졌다.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를 내보낸 게 가장 큰 변화다. 대신 허율, 이희균, 이진현 등 활동량 좋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수비진에도 윤종규, 박민서 등 젊은 피가 수혈됐다. 화려한 영입보다는 미래와 실속을 챙긴 보강으로 평가받는다. 선수층이 이전에 비해 약해져 리그는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클럽 월드컵 등을 소화하는 일정에서 부담감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김판곤 감독은 “지난 시즌 하지 못했던 리그 ‘더블’(2관왕)도 이룰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지난 시즌 강등권까지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잔류한 전북 현대는 리더십 교체로 명가 재건을 다짐한다.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관심 받았던 스타 감독 거스 포옛을 영입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럽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포옛 감독은 “전북을 원래 있던 자리에 올려놓겠다. 드라마틱하게 전북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송범근을 일본에서 다시 데려왔다. 리그 정상급 센터백인 김영빈도 영입해 전력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득점력 강화를 위해 이탈리아 대표팀 경력도 있는 안드레아 콤파뇨를 영입했다. 축구팬들은 다시 불붙을 ‘현대가(家) 라이벌전’을 기대하고 있다.
정상에서 멀어진 FC서울 역시 명가 부활을 꿈꾼다. 지난 시즌 5시즌 만에 파이널A에 올라선 서울은 2년 차를 맞은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정상 도전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최근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K리그 4개 팀 미디어데이에서 울산과 함께 우승 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된 팀이다.
임상협, 강상우, 일류첸코, 윤종규 등이 팀을 떠났지만 왼쪽 풀백 김진수, 공격수 문선민, 2선 공격수 정승원, 베테랑 수비수 이한도 등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을 끌어올렸다.
김진수, 문선민은 전 소속팀 전북 시절 수차례 우승을 이끌며 황금기를 만든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서울은 부족한 경험과 우승 DNA도 채워 넣었다. 지난 시즌 서울 성공의 중심축 역할을 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가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대전 하나시티즌도 다크호스로 주목된다. 울산을 떠난 주민규가 대전 유니폼을 입었고, 베테랑 수비수 임종은과 측면 공격수 정재희도 대전행을 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경력자 박규현도 데려왔다. 지난 시즌 후반기 대전의 중원에서 상승세를 이끈 밥신을 완전 영입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K리그1은 12개 팀이 팀당 38경기를 치러 순위를 결정한다. 33라운드까지 순위를 기준으로 상·하위 6개 팀을 그룹으로 나눠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고, 이후 그룹 내에서 5경기씩을 더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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