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가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팀 코리아 김혜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김하성(30)이 KBO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혜성(26·LA 다저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는 8월 대결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년 간 뛰었던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년 연장 옵션을 포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왔고 오랜 기다림 끝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해인 올해에만 1300만 달러를 수령하는 김하성은 단숨에 팀내 최고 연봉자로 우뚝 섰다. MLB닷컴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하성이 오는 5월 복귀하면 8번 타자 유격수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이 새 둥지를 찾으면서 끈끈한 인연으로 엮인 김혜성, 이정후와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인다.
세 사람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히어로즈 소속으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히어로즈의 내·외야를 든든히 지키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소속팀 뿐만 아니라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에서도 함께 활약한 셋은 나란히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서울 SK 나이츠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키움 이정후가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23.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하성이 2020시즌 종료 후 가장 먼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고, 뒤이어 이정후가 2023시즌이 끝난 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김혜성이 최근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셋은 올해부터 빅리그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와 직접 순위 경쟁을 펼치진 않는다. 그러나 최근 메이저리그가 양대 리그 팀 간 대결이 늘어나면서 이번 시즌 히어로즈 출신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MLB닷컴에 공개된 2025년 정규시즌 일정에 따르면, 김하성은 먼저 김혜성과 만난다. 탬파베이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다저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후 탬파베이는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펼친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소속팀에서 주전 선수로 분류돼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김혜성의 경우 영입 당시에는 백업 멤버로 분류됐지만, 다저스가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시키면서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면 충분히 붙박이 선발로 자리잡을 수 있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8회말 무사 1,2루 상황 키움 김수환의 2타점 2루타때 홈으로 들어온 김혜성과 이정후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7.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 시즌엔 이정후가 5월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고, 김하성도 8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했던 야구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이정후와 김하성 모두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하며 건강한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빅리그 진출 첫 시즌을 맞는 김혜성까지 건강하게 일정을 소화한다면 8월 예정된 코리안 메이저리거 간 맞대결도 차질없이 성사될 수 있다.
한편 김하성과 친정팀 샌디에이고의 맞대결은 올해 정규 시즌에는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탬파베이와 샌디에이고는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딱 한 차례 맞붙는데, 김하성이 5월 복귀 예정이라 출전 확률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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