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생활자원회수센터에 재활용 쓰레기가 한가득 쌓여 있다.2025.1.31/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음식물이 묻은 배달 용기를 그대로 배출하면 악취가 심합니다.”
설 연휴가 끝난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생활자원 회수센터. 이른 아침부터 재활용 쓰레기를 가득 실은 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센터 야외 공간에선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위에 다시 쓰레기가 쏟아지자, 지게차가 계속 움직였다.
센터 1층에 쌓인 미선별 쓰레기는 작업자들이 컨베이어를 통해 2층 선별장으로 올려보낸다. 선별장에선 작업자 11명이 쉬지 않고 쓰레기 사이에서 재활용품을 분류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선별장에서 근무하는 A 씨는 “귀찮다고 음식물 묻은 배달 용기를 그대로 배출하면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람, 선별하는 사람들이 힘들다”며 “꼭 씻어서 배출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대구 수성구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쓰레기가 컨베이어에 실려 2층 선별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5.1.31/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작업자 B 씨는 “분리배출 대상이 아닌 품목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쓰레기 사이에서 재활용품을 찾아내고 나머지는 모두 소각장으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수성구 생활자원 회수센터에 따르면 이날 반입된 재활용 생활폐기물은 100여톤 정도로 평상시보다 2배가량 많다.
센터 관계자는 “설 연휴 이틀 동안 운영을 안 해 이 정도 양이 쌓인 것”이라며 “이번 주 일요일에도 추가 근무를 해 밀린 양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환경 당국이 올해 설 연휴를 맞아 배포한 ‘재활용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자료를 보면 재활용품에 포함되는 물품은 스티로폼, 플라스틱 포장 용기, 비닐봉지 등으로 테이프와 스티커를 모두 제거하고 내용물을 비운 후 배출해야 한다.
양파나 채소 등을 보관하는 양파망은 비닐류이고, 과일 포장재와 알루미늄 포일, 비닐 랩은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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