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야외스케이트장이 열려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2025.2.1 /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최장 9일간의 설 연휴가 끝나가는 2월 첫째 주 토요일인 1일. 대전·충남은 낮 최고 기온이 6도를 넘어가며 비교적 포근했지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는 등 도심 하늘은 뿌연 먼지로 뒤덮였다. 이 때문에 지역 명산, 도심공원 등 야외나들이 명소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충남지역 명산인 계룡산 국립공원엔 이날 오후 2시 기준 3813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계룡산 관계자는 “지난주 토요일엔 6500여명이 방문했는데, 같은 시간으로 비교해도 오늘 탐방객 수가 적은 편”이라며 “연휴가 겹치고 아침에 안개가 많이 껴 방문자가 많이 준 듯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대전 대표 테마파크 ‘오월드’는 802명의 나들이객이 찾아 가족, 연인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엔 올해도 대전의 대표 겨울 여가 공간으로 사랑받는 야외스케이트장이 마련됐다.
1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야외스케이트장이 열려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2025.2.1 /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충북 옥천에서 왔다는 김정욱 씨(45)는 “딸아이가 이곳 스케이트장을 너무 좋아해 올 연휴에만 벌써 3번째 방문했다. 혼자서도 신나게 즐기는 아이를 보니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가족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던 조희민 양(10)은 “여러 번 넘어져 엉덩이가 아프지만 미끄러지는 게 정말 재밌다. 헬멧을 벗으니 땀 때문에 머리카락이 방금 샤워한 것처럼 축축하다”며 신나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대전·충남 대부분의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대전·충남 남부 5㎜ 미만, 세종·충남 북부 1㎜ 미만이다. 충남 북부 내륙엔 1㎝ 미만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선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다”며 “차량 운행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주의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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