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유성중학교.(대전교육청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대전 서남부지역 특수학교를 옛 유성중학교 부지에 설립하기로 확정했다고 16일 대전시교육청이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대전시내 전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중 66%가 서남부권에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간 서남부지역의 특수교육 대상 증가 수요를 해결할 학교 설립과 지역별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학교 추가 설립에 대한 요구가 지속 제기돼왔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 학하초등학교 부지에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2023년 4월 학하초 부지가 나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포함되면서 중단됐다.
이후 시교육청은 대전시와 서남부스포츠타운, 탑립전민지구 등 개발사업지 내 특수학교 용지 확보를 협의하다 난항을 겪어 작년 7월 교육청·시청·지역전문가가 참여하는 ‘학교시설사업 조정협의회’를 구성,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 설립 최소 필요 용지 1만 5000㎡ 이상의 사유지 부지도 물색했으나, 막대한 비용·기간 소요 등 어려움이 많아 결국 시교육청 공유재산인 옛 유성중 부지에 짓기로 확정했다.
옛 유성중 부지는 과밀학교 학생들의 임시 배치교로 활용돼 오다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이전 계획에 따라 특수학교 용지 검토에서 배제됐었으나, 특수학교 설립 시급성을 반영해 그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올 상반기 교육환경평가 등 사전절차 추진 뒤 하반기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6년까지 설계 용역을 거쳐 2027~28년 신축공사를 완료하고 2029년 3월 특수학교를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남부지역에 접근성과 친화성이 높은 특수학교로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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