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자·박순라 등 한복 명장들 제작
경쾌한 컬러로 대한민국 역동성 살려
짧은 소매로 활동 편의성도 높여
경북도가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 열릴 예정인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에 자원봉사자들이 입을 유니폼을 선보였다. 유니폼은 ‘신라 화랑’이 입던 옷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당장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부터 이같은 옷을 입고 ‘신라의 멋’을 뽐낼 예정이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자원봉사자 유니폼은 신라의 멋과 문화를 담은 신라복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디자인은 한복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한복진흥원과 한복 명장인 강미자·박순라 선생이 함께 맡았다. 경북연구원도 인공지능(AI)모델을 통해 착용을 사전에 점검하는 등 개발 과정을 지원했다.
이번 유니폼은 SOM1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의 70%가량이 20대인 점을 감안해 MZ세대의 능동성과 발랄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밝고 경쾌한 컬러를 사용했다. 자원봉사자의 활동 편의성을 고려해 소매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공을 들여 디자인했다.
경북도는 SOM1 기간 중 자원봉사자들의 설문조사 등을 통해 개선점을 도출한 후 APEC 정상회의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입게 될 유니폼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복식은 그 시대의 문화와 정신을 대변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이번 신라의 멋과 문화를 담은 유니폼은 경북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며 “회의 기간 중 자원봉사자들의 빛나는 열정과 멋들어진 유니폼이 한데 어우러져 세계인들이 경북 경주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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