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및 용산참사 유가족 입장문 낭독, 매일 선전전-매주 시국집회하기로
[경주포커스 김종득]
민주노총 경주지부가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주) 사퇴를 촉구하는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20일부터 매일 오후 4시부터 김석기 의원 경주사무소 앞에서 민주노총 경주지부 집행부가 참가한 가운데 대시민 선전전을 하고, 2월 7일부터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시국집회를 갖기로 했다.
12.3 불법계엄사태를 계기로 이를 옹호하는 듯한 자세를 취해온 김석기 국회의원에 대한 사퇴촉구와 국민의힘 해체 투쟁의 강도를 높여 나간다는 것이다.
용산참사 16주기를 맞이한 2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경주지부는 4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석기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촉구하면서 투쟁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석기 의원의 처벌을 촉구하는 용산참사 유가족의 입장문을 현장에서 낭독하고 향후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경주지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석기 의원이 12월 3일 국회 비상계엄 해제결의안 표결에 불참한 점, 12월 17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점 등을 들어 ‘윤석열의 내란행위를 적극적으로 비호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 15일 새벽 2차 집행에 맞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요새화 하며 증거를 인멸하고 공권력에 저항할 때 김석기 의원이 두 차례 모두 용산 대통령 관저 앞으로 달려가 인간방패가 되어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아서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공범임을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2009년 1월 20일 용산에서 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이 사망한 ‘용산참사’ 당시 경찰 진압 작전 책임자 역시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김석기 의원이었다며, “용산참사 16주기를 맞아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란수괴 윤석열을 비호하는 내란공범 국민의 힘 해체와 용산참사 주범 김석기의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투쟁을 지역에서 힘차게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민주노총 경주지부 기자회견 전문, 용산참사 유가족 입장문 전문.
▲ 민주노총 경주지부 조합원들이 2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주포커스
[민주노총경주지부 기자회견문]
경주시민은 내팽개치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방패막이로 전락한 김석기는 국회의원 자격없다. 당장 사퇴하라!
김석기 국민의 힘 국회의원은 긴박했던 지난 2024년 12월 3일 밤, 국회의 비상계엄해제 결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12월 7일 윤석열대통령 탄핵결의안 투표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며 윤석열의 내란행위를 적극적으로 비호하였다.
또, 공수처와 경찰의 합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에 맞서 윤석열이 용산관저를 요새화하며 증거를 인멸하고 공권력에 저항할 때 김석기는 1월 6일과 1월 15일 새벽, 용산관저 앞으로 달려가 인간방패가 되어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아서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공범임을 자처하였다.
1월 19일 마침내 윤석열은 구속되었다. 내란범죄자의 당연한 귀결이고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승리다. 그러나 일부 극우세력들은 서울서부지방법원 유리창을 부수고, 난입하여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이들을 부추기고 폭력을 행사하도록 조장하는 자가 누구인가? 거짓된 선전과 선동으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역사를 왜곡하고, 혐오를 통해 국민을 분열시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이 누구인가? 바로 국민의 힘이고 김석기이다. 그들이야말로 척결되어야 할 대한민국 전복세력이고 구속, 처벌되어야 할 내란의 잔당들이다.
오늘 1월 20일은 용산에서 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이 무리한 진압작전으로 목숨을 잃은 지 16년째 되는 날이다. 이 끔찍한 참사를 불러일으킨 진압작전의 책임자가 당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다. 자신의 잘못된 명령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음에도 책임지지 않고 권력을 누려온 김석기의 행보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아집으로 애꿎은 군인들과 경호처 직원들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내몬 윤석열과 너무나 닮아있다.
민주노총 경주지부는 용산참사 16주기를 맞이하여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란수괴 윤석열을 비호하는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와 용산참사주범 김석기의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투쟁을 지역에서 힘차게 펼쳐나갈 것이다.
[우리의 요구]
–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고 내란공범 위헌정당 국민의힘 해체하라!
– 내란수괴 윤석열 친위부대 자처하는 국민의 힘은 해체하라!
– 내란범죄자 방패막이, 용산참사주범 김석기는 국회의원 자격없다!
– 내란공범은 더 이상 경주시민들의 대표가 아니다. 김석기는 사퇴하라!
2025년 1월 20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 20일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용산참사 16주기 기억은 철거되지 않는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경주포커스
[내란공범 김석기 구속, 처벌 촉구 용산참사유가족 입장문]
경주시민 여러분, 저희는 용산참사 유가족입니다.
16년 전 오늘은, 저희 사랑하는 가족을 너무나도 원통하게 잃은 날입니다.
2009년 1월 20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여섯 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죽임당했습니다. 용역깡패의 폭력 철거를 피해 살고자 용산 남일당 건물 농성일 시작한 저희 가족과 이웃 세입자들은, 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경찰특공대를 동원한 성급하고 무리한 강제진압으로 주검이되어 내려왔습니다.
그 잔인한 진압 작전 지휘 책임자가, 바로 이곳 경주 국회의원으로 있는 김석기입니다.
최근,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용산참사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가 내란범의 방패막이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희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들은 그의 잔인한 얼굴을 TV를 통해 봐야하는 것조차 끔찍했습니다.
김석기는 지난 1차와 2차 체포영장 집행에서 윤석열의 체포를 막겠다며 관저앞으로 몰려갔고, 공수처와 경찰의 내란수괴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으려 했습니다. 게다가 경찰 수장 출신임을 내세워, 경찰 국수본을 항의 방문하며 내란범을 체포하려는 경찰들을 겁박했습니다. 이는 내란에 동조하고 선동한 내란공범 행위입니다.
16년전에도 김석기는 부당한 권력자 수호에만 앞장섰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외면했습니다. 2009년 1월, 이명박 정권의 핵심인 토건개발의 본질을 폭로하는 철거민들의 농성을 진압하면서, 체포에만 혈안이 되어 안전을 도외시하며 성급하고 무리한 진압을 강행했습니다. 이는 검찰과 경찰의 과거사 진상조사를 통해서도 밝혀졌습니다. 검경 과거사조사위원회는 당시 김석기등 경찰지휘부가 안전을 버리고 조기 과잉진압을 강행해 국민이 사망한 점과 사건 직후 여론조작에 경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범죄 사실을 밝혀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공소시효와 금뱃지에 숨어 형사 처벌을 면한 김석기는 오히려 “같은 일이 벌어지면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섯 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망했는데 지금이라도 똑같은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또다시 죽이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릅니까? 끔찍하기만 합니다.
용산참사의 살인진압으로 처벌받지 않는 김석기는, 16년이 지나 국민을 향해 총뿌리를 겨눈 내란수괴를 비호하고 있습니다. 김석기는 용산참사 살인진압 책임과 내란동조, 내란공범으로 구속, 처벌되어야 합니다.
경주시민 여러분, 김석기 더 이상 경주시민의 대표로 용납하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김석기 의원 사무실 출입구에 민주노총경주지부가 ‘내란공범 사무소’라는 글씨를 붙였다.ⓒ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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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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