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장이 경주박물관으로 잠정 결정됐다.
14일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 등에 따르면 최근 관계기관 회의에서 정상회의 만찬장을 경주박물관 마당 중앙에 마련하기로 했다.
만찬장은 연면적 2000㎡, 지상 1층(행사장 1200㎡·부대 공간 8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예상 수용인원은 700여명(각국 정상·CEO·수행원 등)이다. 만찬장 조성에 8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한다.
만찬장은 연회장 및 공연무대, 전시·케이터링·수행원 공간 등으로 꾸민다. 만찬장 조성을 위해 이달 중 매장문화재 시굴 조사를 하고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설계 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발주에 들어갈 방침이다. 준공 목표는 10월이다.
관계기관은 만찬장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만큼 경주박물관이 각국 정상 등 참석 인사들과 세계에 경주와 대한민국의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과 석조유물 등 다양한 문화재 관람이 가능하고 경호 동선이 용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경주시는 신라 전통미와 역사성을 갖춘 월정교를 만찬장 후보지로 제안했지만 목조 구조물의 안전성과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 부족으로 후보에서 제외했다. 이후 경주박물관을 비롯해 첨성대와 대릉원 등이 있는 동부사적지 일원, 우양미술관, 동궁과월지, 황룡사지 9층 목탑을 재현한 황룡원 등 5곳을 검토해왔다.
경북도와 APEC 준비지원단은 이달 중 열리는 정부 APEC 준비위원회에서 만찬장 장소를 보고하고, 확정되면 곧바로 시설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일보 관련뉴스]
▶ 네이버에서 국민일보를 구독하세요(클릭)
▶ ‘치우침 없는 뉴스’ 한국토토뉴스신문 구독하기(클릭)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