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2025년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상북도가 그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오는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경주 하이코 일원에서 열리는 ‘APEC 2025 KOREA SOM1’은 단순한 국제회의가 아닌, 대한민국의 역량과 경북-경주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SOM1은 APEC 고위관리회의(Senior Officials Meeting)의 첫 회의로, 정상회의 의제를 구체화하고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핵심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APEC 회원국 대표단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해 100여 차례의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회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SOM1은 APEC 정상회의의 예행연습이자, 개최국이 세계를 향해 내세우는 첫인상이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이 제1차 고위관리회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청]
◆경상북도의 빈틈없는 준비
경상북도는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APEC 준비지원단을 구성, 외교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완벽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숙박과 수송 등 필수 인프라는 물론,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하이코 행사장에는 경북-경주의 매력을 극대화할 전시홍보관이 들어선다. K-컬처관에서는 신라의 역사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고, K-뷰티관과 K-푸드관에서는 한류의 핵심 요소인 뷰티와 음식을 선보인다. 여기에 신라왕경의 생활상을 재현한 영상 체험, 관광홍보관, 스틸아트 전시관 등은 참가자들에게 경주의 매력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경주엑스포공원에서는 창작 뮤지컬과 퍼포먼스, 전통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특히 대형 투명 돔을 설치한 하이코 야외공연장은 늦겨울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환경에서 한국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경주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로
이번 SOM1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단순한 회의 개최를 넘어, 경북-경주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이다.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불국사, 석굴암, 황리단길을 포함한 다양한 여행 코스는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예정이다. K-POP 커버댄스부터 제기차기 같은 전통놀이 체험까지, 경주를 찾은 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된다.
APEC 2025의 첫 단추인 SOM1은 경북-경주를 세계로 알릴 기회이자, 대한민국이 국제무대에서 보여줄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다. 준비지원단의 철저한 준비와 도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SOM1의 성공이야말로 APEC 2025 전체의 성공을 보장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경북-경주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가 전 세계에 전해질 날이 머지않았다. APEC의 첫 시작이 되는 SOM1, 그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경주다.
/대구=이진우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