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 앞 바다의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나흘째 멈추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한국해양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서해 중부 안쪽 먼바다의 기상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센터는 인천에서 백령도를 오가는 ‘코리아프라이드호’와 ‘코리아프린스호’ 등 선박 2척의 운항을 계속 통제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 설 명절 귀성차 백령도에 입도한 심모 씨(여·28)는 현재까지도 육지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심 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 책이 없어 공부를 못 하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반대로 인천 백령병원 근무자 2명은 지난 주말 육지로 나왔다가 뱃길이 끊겨 섬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병원 관계자는 “환자 진료 등 병원 업무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서해 중부 안쪽 먼바다의 기상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전 3시 기준으로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풍랑주의보는 오는 9일 오전 3~6시쯤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는 기상청이 기상특보를 해제하면 여객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9일쯤 서해 기상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그때쯤이면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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