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이 기자 브리핑을 열고 현안 설명을 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인천시가 경인 아라뱃길 일대 활성화를 위한 ‘아라뱃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2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최근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 테스크포스(TF)를 통해 경인아라뱃길의 기능을 개선하고 일대를 활성화 하기 위한 34개의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경인 아라뱃길에 미디어 파사드 운영해 운하의 수변과 어우러지는 멋진 야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또 아라뱃길을 가로지르는 길이 80m 이상의 출렁다리를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시는 여기에 경인 아라뱃길 일대를 대표할 축제를 계획해 이 곳을 서울 등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2012년 인천 부평·계양 및 경기도 부천지역의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해 2조7천억원을 들여 인천 앞바다와 서울 한강을 연결하는 경인 아라뱃길을 개통했다. 당시 여객과 화물 운송 등 인천항의 기능을 분담하고 뱃길 주변의 수변공간을 활용한 문화·관광·레저 등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했다. 하지만 경인 아라뱃길 개통 12년이 지나도록 화물과 여객 운송 기능은 사실상 없어진데다, 뱃길을 활용한 관광 사업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이번에 TF를 통해 발굴한 34개의 정책 중 현실성이 있는 사업을 찾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1억원을 들여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련, 현실성 있는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짠다. 시는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부터는 경인 아라뱃길 안에서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경인 아라뱃길을 인천은 물론 타 시·도에서도 찾을 수 있도록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며 “우선 34개의 아이디어를 찾았고, 이를 구체화 및 실천하는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우선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는 것을 선도사업으로 정할 예정”이라며 “경인 아라뱃길 일대를 누구나 아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인근 주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며 “올해 말 주민과의 만남의 장을 가지고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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