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돌봄연대, 남동구 무상아이돌봄 추진본부가 24일 인천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정성식기자
“제대로 된 아이돌봄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남동구부터 나서겠습니다.”
인천 남동구에 근무하는 아이돌보미 노동자와 학부모들이 2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동구는 아이돌봄지원 사업을 무상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인천돌봄연대 남동구 무상아이돌봄 추진본부는 이날 ‘남동구 아이돌봄 지원 조례’ 추진을 촉구했다’. 본부는 조례에 아이돌봄서비스 참여 교사들과 학무보들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구의 12세 이하 아동 4만여명 중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아동은 535명 뿐으로 턱없이 적다. 본부는 이 같은 이유가 비싼 개인부담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부모 송지아씨(35)는 “대한민국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출산율 관련해서 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 맡긴 아이돌봄 사업 지원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부는 주민조례 청구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민조례청구는 주민이 직접 의회에 조례의 제정과 개정·폐정을 청구하는 것을 말한다. 청구를 위해선 청구권자(18세 이상 유권자 등)의 1%(4천200명) 분 서명이 필요하다.
본부 참가자 일동은 “본부는 남동구 최초로 주민조례 청구 운동을 시작하겠다”며 “남동구에서부터 무상아이돌봄을 시작하고 인천 각 지역에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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