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이 생긴 인천 옹진군 소청도 분바위(옹진군 제공)/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옹진군이 소청도 천연기념물 ‘분바위’의 균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외부 문화재 전문가 투입을 추진한다.
옹진군은 국가유산청에 소청도 분바위 균열 원인 파악을 위한 2인 이상 외부 문화재 전문가 투입을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들 전문가는 소청도 분바위의 균열 현상이 자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사람에 의한 물리적 충격으로 생긴 것인지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소청도 분바위는 지난 2009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508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그러나 작년 11월 ‘누군가 망치 등 둔기를 이용해 소청도 분바위를 고의로 훼손된 흔적이 발견됐다’는 소청도 문화해설사의 제보가 옹진군에 접수됐다.
이에 군은 경찰에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원 미상의 용의자를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분바위 일대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목격자 진술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군이 추진하는 외부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발견된 분바위 균열 현상이 자연적 침식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현재 국가유산청과 외부 전문가 투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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