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경기일보DB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의 국제학교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달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공모 절차를 밟는 한편, 부지 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iH)는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골든테라시티에 국제학교 유치를 위해 목적과 평가 내용 등이 담긴 공개 모집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공모 지침을 마무리하면 국제 공모를 위한 영문 번역을 거친 뒤, 다음달 중 공고할 방침이다. 이후 평가위원회를 꾸려 심사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중구 운북동 1280의 4~6 일대 10만1천605㎡(3만평)의 부지에 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영종 국제학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이 곳의 약 3만2천458㎡(9천800평)를 수익시설로 개발한 뒤 나머지 6만9천147㎡(2만평)를 학교로 짓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이 국제학교 부지 소유주인 iH는 학교가 들어설 부지를 인천경제청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H 내부 재산관리규정에 따르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사업에 사용하거나 공익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서 iH의 재산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0년까지 가능하다.
iH는 국제학교가 들어서면 골든테라시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무상 사용 등을 통해 초기 운영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사회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제학교가 주변을 활성화하는 앵커 시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명문 국제학교가 들어설 수 있도록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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