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 서울올림픽 유치 강조
2036 전주올림픽이나 분산개최에 긍정적이던 이기흥 3선 좌절
전북도, 정치권 “유 신임회장과 충분한 소통 가능, 유치 문제 없어”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36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서울에 힘을 실어줬던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신임 체육회장에 당선되면서 전주올림픽 유치 전략에 다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정치권은 유 회장의 당선에 축하의 뜻을 밝히면서 신임 대한체육회장과 충분히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엘리트 탁구인으로 현 대한탁구협회장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사장 등과의 인연 등으로 충분한 소통 창구도 확보해 뒀다는 게 정치권과 체육계의 전언이기도 하다.
또 젊고 참신함을 그리고 개혁을 강조하는 유 회장의 일성에 맞춰 2036 전주올림픽 유치에 더욱 전념을 다하겠다는 게 전북자치도의 입장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 의원 측 역시 “유 회장이 유연한 사고를 가진 혁신적인 인물로 알고 있다”면서 “비수도권의 전주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체육회장의 업무는 2월 말 개시되는데, 이때는 올림픽 국내개최 후보지가 결정되는 시기인 만큼 이번 심사는 기존 절차에 맞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낙관론도 나왔다.
2036 전주올림픽 유치나 지역 분산개최에 긍정적이었던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이 좌절됐지만, 고작 한 달만에 국내 후보지 선정에 관여하거나 기조가 확 바뀔 수 있는 염려가 적다는 주장이다. 다만 새로운 수장이 선출됐기에 유 당선인의 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올림픽유치에 대한 그의 생각도 빠르게 확인해 전략을 이에 맞춰야 할 필요성도 높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올림픽 유치에 대한 생각도 이기흥 현 회장과 유 당선인의 방향성도 조금은 다르다. 이 회장은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조했고, 엘리트 선수 출신인 유 당선인은 국내 체육 인프라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유 당선인이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서울 올림픽 유치에 열의를 보인 점도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그는 대한탁구협회회장과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레저학과 특임교수를 겸임하던 지난해 9월 2036 올림픽유치 도시로 서울을 지목하면서 “2024 파리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보며 우리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생겼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또 “국제경제의 허브 서울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올림픽 유치는 비단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기후환경 이슈를 공론화하는 국제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었다.
한편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은 체육회장에 당선된 직후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로 소통했다. 바흐 위원장은 축하 인사를 건네며 “이른 시일 안에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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