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8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마전교가 밤 사이 내린 눈으로 뒤덮여 있다. 2025.2.7/뉴스1 ⓒ News1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지역 6개 시군에 내려졌던 대설특보가 격상됐다. 밤사이 내린 많은 눈에다 강추위까지 이어지면서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고창과 부안, 김제, 순창, 정읍, 전주에 발령됐던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10시 30분 기준 주요지점 신적설량(새로 내려 쌓인 눈의 높이)은 △무주 설천봉 17.7㎝ △김제 진봉 15.1㎝ △진안 동향 13.7㎝ △전주 12.5㎝ △부안 11.3㎝ △순창 복흥 10.7㎝ △고창 심원 10.1㎝ 등이다.
또 △무주 덕유산 9.9㎝ △장수 9.0㎝ △정읍 태인 8.7㎝ △임실 7.9㎝ △장수 번암 7.4㎝ △익산 7.3㎝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눈길 미끄러짐 사고 등 19건을 접수했다.
이날 오전 4시 25분께 군산시 수송동에서 ‘대설과 강풍으로 인해 신호등이 추락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7일 오전 7시 13분께 전북 군산시 서수면 한 교차로에서 통근버스와 화물차가 추돌했다.(독자제공) /뉴스1
같은 날 오전 7시 16분께 군산시 서수면에서는 눈길을 달리던 통근버스와 화물차가 추돌해 중상 2명 포함 11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전날 밤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다.
남원 지리산 정령치 2개 노선 17㎞를 비롯해 상시 도로 4개 노선과 국립‧도립‧군립 공원 10곳의 탐방로 130개 노선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여객선도 5개 항로의 9척이 전체 통제 중이며, 어선 3065척도 대피한 상태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칼바람과 강추위도 계속된다. 현재 전북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무주와 진안, 장수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북은 이날부터 저녁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70㎞/h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 역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 -9~-4도, 최고 4~6도)보다 5~9도가량 낮아 강추위가 지속되겠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북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눈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아침 기온도 당분간 -10도 내외, 낮 기온도 0도 이하로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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